삼성 외인 든든..통증 참고 분전한 타자·9K 에이스, 급발진 투수는 과연[MD포인트]

2021. 10. 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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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삼성은 암흑기를 뚫고 6년만의 가을야구가 확정적이다. 심지어 플레이오프 혹은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성도 사라진 건 아니다.

올해 삼성의 부활은 여러 요인이 있다. 그 중에서도 외국인선수들의 공헌을 무시할 수 없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 백정현과 든든한 스리펀치를 이뤘고, 호세 피렐라는 극심한 외국인타자 난 속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뷰캐넌은 6일 고척 키움전서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을 챙겼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평균자책점도 3.05로 리그 10위. 153⅔닝으로 최다이닝 3위, 144탈삼진으로 탈삼진 4위다.

뷰캐넌은 작년에도 27경기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로 뛰어났고, 올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이다. 좌타자 상대 바깥쪽 체인지업이 상당히 위력적이고, 꺾이는 각도도 기존 투수들과 차이가 있다. 삼성 선발진의 확실한 기둥이다.


피렐라는 고질적 발바닥 통증이 있다. 다른 이유는 없고 평발이기 때문이다. 주루 자체는 괜찮은데 주루를 하기 위해 부하를 가하는 순간 통증이 있다는 게 허삼영 감독 설명. 9월30일 한화전 이후 5일 고척 키움전까지 닷새간 쉬었던 이유.

그러나 삼성은 LG와 2위 다툼 중이고, 피렐라를 더 이상 쉬게 할 수 없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전까지 123경기서 타율 0.293 26홈런 91타점 94득점 OPS 0.872로 맹활약했다. 전반기(80경기 타율 0.312 20홈런 65타점)에 비해 후반기(43경기 타율 0.256) 6홈런 26타점 31득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10개 구단 외국인타자 중에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 타자도 거의 없다. 암흑기에 외국인선수 농사에 줄줄이 실패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찢었던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삼성 팬들이 올해 다시 야구 볼 맛이 난다고 말하는 것에 외국인 에이스, 중심타자의 지분이 적지 않다.


이제 관심은 '급발진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다. 몽고메리는 부진과 어깨 통증으로 일찌감치 퇴출된 벤 라이블리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9월10일 대구 KT전 4회초 종료 직후 김성철 구심에게 욕설을 하고 로진백을 투척한 뒤 유니폼 상의까지 벗는 난동을 피웠다.

몽고메리의 급발진에 대한 여러 정황이 있었지만, 진실은 몽고메리만 안다. 어쨌든 몽고메리가 김 구심에게 선을 넘는 행위를 한 건 분명했다. 20경기 출장징계 및 제재금 600만원(KBO 300만원+삼성 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징계는 거의 끝나간다. 허 감독은 8일 창원 NC전서 복귀한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7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3이다. 삼성 외인의 아픈 손가락이다. 뷰캐넌보다 기대치가 낮다고 해도, LG와 2위 다툼을 생각하면 몽고메리가 해줘야 할 역할도 작지 않다. 삼성으로선 몽고메리가 더 이상 급발진 하지 말고 제 기량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위에서부터 피렐라, 뷰캐넌, 몽고메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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