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도입" 이준석,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
[경향신문]
국민의힘이 6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장외 투쟁을 시작했다.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청와대 앞까지 특검 도입을 위한 ‘도보투쟁’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설계자를 자처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는 등 미진한 부분이 매우 많다”며 “지도부, 대권 주자들, 당원들까지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엄정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엄중하게 지켜볼 사안이 아니다.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을 주장했다.
회견에는 대구 일정이 있었던 홍준표 의원을 제외한 대선 주자 전원이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의혹 사건은 공동 주범이 이재명, 유동규라고 확실하게 나온 범죄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을 뭉개서 이재명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세운다면 정권 교체해서 문 대통령이 이걸 은폐한 죄까지 들쳐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견 직후 국회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약 9㎞ 거리를 도보투쟁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 도착해 “(여권이) 입법·사법·행정 권한을 장악해 이 사건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독재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독재의 길을 가는 것을 절대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을 시작으로 각 지역을 돌면서 1인 도보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과 당내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550여명의 주민이 서명한 대장동 개발 의혹 공익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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