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ERA 0.77→7실점 와르르' 삼성 타선에 속절없이 무너진 안우진 [오!쎈 고척]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우진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안우진은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박해민의 2루도루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강민호 안타, 오재일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원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상수에게는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았고 오선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1사에서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구자욱에게는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선행주자만 잡히고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피렐라의 안타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강민호의 타구에 3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구자욱이 홈에 들어갔다.

3회에도 계속 흔들린 안우진은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오선진과 김헌곤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와 구자욱의 2타점 3루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투구수 78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키움이 1-7로 지고 있는 4회 윤정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결국 키움은 3-9로 패했고 안우진은 시즌 8패를 기록했다.

안우진의 구속이나 레퍼토리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구(44구)-슬라이더(22구)-커브(9구)-체인지업(3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나왔다. 하지만 징계 복귀 이후 2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성적을 거뒀다.

KBO의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돌아온 안우진은 2경기(11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7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은 무려 18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탈삼진을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다. 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계속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허용했고 수비 실책이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