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추신수 '20홈런-20도루' 달성.."인프라 개선됐으면"
만 39살, 야구 선수로는 은퇴를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추신수는 멈추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나이에 20홈런, 20도루의 대기록을 세운 날 추신수는 또 한 번 쓴소리를 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SSG 3:3 NC (지난1일)>
주저없이 내달려 순식간에 2루를 훔쳐내 상대를 허탈하게 만든 추신수.
스무 개의 도루를 쌓은지 나흘 만에 또 하나의 기록을 더했습니다.
3번째 타석에서 142km 직구를 짧고 간결하게 받아쳤고, 쭉쭉 뻗어나간 공은 담장을 훌쩍 넘었습니다.
팬들 환호가 쏟아졌을 짜릿한 순간은 동료들의 응원으로만 채워졌습니다.
만 39살 우리 프로야구에 돌아온 첫해 가장 많은 나이로 20홈런 20도루를 완성한 겁니다.
15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39살이 넘어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2명뿐입니다.
[추신수/SSG : 나이가 마흔이지만 더 할 수 있고, 더 어떻게 준비하면 될 수 있는지 그런 메시지도 (주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이미 3차례 넘었던 장벽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발이 느려질 수 밖에 없는데 세월에 맞서는 추신수의 해법은 간단합니다.
[추신수/SSG : 팀을 위해서 강하게 치고 누상에 나가서도 한 베이스를 가려고 생각하다 보니까…]
지금 선 한 타석에 모든 걸 쏟아붓는 원칙을 지키려 온 힘을 다해 방망이를 돌리고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집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타율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상대를 읽는 노련함과 허를 찌르는 야구 센스로 출루율은 4할에 가깝습니다.
프로 21년 차 추신수가 한결같이 꿈꾸는 건 우승, 그리고 우리 야구의 변화입니다.
원정팀 훈련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여러차례 드러냈었는데,
[추신수/SSG (지난 3월) : 최소한의 환경이…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다치지 않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다 낼 수 있는 환경이 발전했으면…]
야구 인생에 남을 새 기록을 세운 뒤에도 먼저 열악한 현실을 꼬집으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바라봤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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