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美 400대 부자 자산 40% 증가..기부는?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미국의 400대 부자들은 오히려 재산을 1년 사이에 40%나 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거부들의 기부는 오히려 뒷걸음질하는 모습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1년 400대 미국 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총자산이 전년보다 40% 증가한 4조5천억 달러, 우리 돈 5천345조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년간 400대 부자에 들기 위한 마지노선은 21억 달러였지만, 올해는 전반적인 부의 증가로 29억 달러, 우리 돈 3조4천억 원으로 문턱이 높아졌다고 포브스는 전했습니다.
[랜들 레인 / 포브스 편집장 (지난 4월) : 최고 부자들은 더더욱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상위층에는 아주아주 좋은 해였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지난해보다 220억 달러 늘어난 2천10억 달러, 우리 돈 239조 원의 자산으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포브스 부자 순위에서 개인 자산이 2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자산을 세 배 가까이 불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천905억 달러로 베이조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역시 지난 1년간 주가가 63% 치솟은 덕에 3위 자리를 지켰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이혼 여파로 4위까지 밀려났습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모임이 늘면서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습니다.
[케리 돌란 / 포브스 부편집장 (지난해 11월) : 코로나19는 흥미롭게도 일부 회사에 큰 이득을 가져왔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쇼핑하면서 아마존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부는 줄어들어 증가한 자산만큼 부자들의 관대함은 늘지 않았다고 포브스는 꼬집었습니다.
자산의 1% 이상을 기부한 부자는 지난해 205명에서 179명으로 13% 줄어든 반면 1% 미만을 기부한 부자는 127명에서 156명으로 23% 증가했습니다.
특히 부자 1, 2위를 차지한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기부액이 자산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의 20% 이상을 기부한 400대 부자는 8명이었는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440억 달러, 우리 돈 52조 5천억 원으로 가장 액수가 컸고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자산의 3분의 2인 168억 달러(약 20조 원)를 기부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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