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가공식품이 이끈 물가상승..6개월 연속 2%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여섯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기름값과 전셋값 오름세는 여전하고, 라면이나 빵 같은 가공식품 값도 뛰었습니다.
먼저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트에 갈 때마다 한 묶음씩 쉽게 집었던 라면.
요즘은 이런 희망 사항이 생길 정도로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복해/서울시 동부이촌동 : "(가격만큼) 품질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라면이 좀 짜다든지 또는 양이 좀 적다든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8월부터 시작된 라면 업계의 '인상 바람'으로 지난달 라면값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입니다.
빵값도 6% 가까이 오르는 등 전체 가공식품 가격이 2.5% 상승했습니다.
기름값 고공 행진도 여전합니다.
국제 유가가 크게 뛰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은 모두 1년 전보다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추석 영향을 받아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축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외식비 역시 1년 전보다 3.1% 오르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3% 넘게 오른 건 2년 8개월 만입니다.
전셋값 상승률도 2.4%로 약 4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승세에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2.5% 올랐습니다.
4월부터 여섯 달 연속 2%대 상승입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짧은 기간 가격 변동이 큰 품목들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5년 5개월 만에 최고 오름폭입니다.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게 아니라 상승 흐름을 탔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번 달부터 시작된 우윳값과 전기 요금 인상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민지원금과 카드캐시백 제도 시행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안재우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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