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망치 들고 사진 찢고..안상수 '파격 퍼포먼스'
첫 번째 브리핑은요. < 선 넘은 퍼포먼스 > 입니다.
2차 컷오프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마지막 토론이 열렸는데요.
지금까지 6번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건 단연 안상수 후보일 텐데요.
토론 때마다 각종 소품들을 활용했죠.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번에 부동산 투기 한 놈들을 전부 다 장고처럼 전부 다 관에다 묻어가지고 갈라고 모든 부동산 투기꾼들 이 세상에 없어져야 돼!]
이게 모형이었으니 망정이지 진짜 관이없다면 섬뜩할 뻔했겠죠. 이 모습을 지켜본 경쟁 후보는요.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질문을 안 하고 말할 기회를 안 주고 혼자 5분을 다 쓰시는데 큰 쇼핑백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그게 관이었어요. 너무 크게 웃을 수는 없는데 진짜 웃겼어요.]
가장 많이 등장한 건 망치입니다.
처음 가지고 나왔을 때는요.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26일 국민들 가슴에 박혀 있는 대못을 빼고 대장동 같은 데 있는 이재명 일당 그리고 기득층들 싹 쓸어버리고 망치로 혼을 좀 낼라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의미였는데요. 그런데 그 크기가 점점 커지더니,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5일 국민들이 지금 아주 허탈하고 답답합니다만, 저한테 그래서 이 저 토르(망치)를 보내줬어요. 이놈들 좀 혼내라고. 이재명! 권순일! 나쁜 놈들 나와봐. 이걸 확~ 그냥!! 지구를 떠나라!]
커진 망치 만큼이나 목소리도 커졌고, 특히나 상대 당 경쟁 후보를 향한 호칭도 거칠어졌는데요.
급기야 이런 퍼포먼스까지 벌입니다.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5일 부동산 투기 마피아의 두목 !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당신의 추악한 가면을 벗겨버리겠어. 거짓말로, X소리로 국민들을 농락하는 이재명, 당신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어!]
상대당 후보의 사진을 찢으면서 비속어까지 눈길을 끌기 위해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선 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건만, 당장 같은 당 후보들까지도 좀 뜨악한 것 같고요.
게다가 파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캠프는 물론이고 민주당도 "뭔 일이 있었냐?"라는 무관심, 무반응 모드입니다.
이틀 뒤면 국민의힘 대선주자 8명 중 4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하는데요.
안 후보, 당원들 이목 끄는 데는 성공해 이 마지막 4강에 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브리핑 < 브라질 '소림축구' > 입니다.
브라질 하면 쌈바 그리고 축구가 떠오르죠.
특히나 축구는 각주별로 리그가 따로 있을 정도인데요.
브라질 전체로 보면 6부 리그에 해당하는 히우그란지두술주 2부 리그에 속한 상파울루RS와 과라니의 경깁니다.
파울루RS가 1대 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후반 초반 과라니 선수가 공을 빼앗아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중계 화면에서 사라진 심판이 갑자기 튕겨져 나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느린 화면으로 볼까요.
한 선수가 심판을 넘어뜨리더니 심지어 발로 머리를 걷어찹니다.
상대편 선수들까지 와서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심판은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선수, 상파울루RS의 윌리앙 히베이루입니다.
앞선 상황을 보면 자신이 공을 뺏긴 상황에 대해 심판이 반칙을 불지 않자, 불만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심판을 폭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심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선수를 체포했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심판의 머리를 찬 것을 두고 선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도 설명하는데요.
'쌈바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무슨 '소림축구' 브라질판도 아니고 말이죠.
아무튼 구단은 곧바로 히베이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를 하다보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고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폭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단 거 프로라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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