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인데..' 수방사 영내 회관서 매일 수십명 음주회식 논란

박재우 기자 2021. 10. 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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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방위사령부 영내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십명이 모여 음주회식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현재 수방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부대 내에 XX회관이란 고깃집이 있는데 수도권 '코로나19' 4단계인 이 시점에 10~30명 정도의 회식이 거리두기도 없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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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부대장 승인 하에 단결활동 가능한 곳..방역수칙 준수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영내 회관의 음주회식 후 남은 술병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수도방위사령부 영내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십명이 모여 음주회식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엔 수방사 연내 회관에서 매일 10~30명이 참석하는 회식이 열리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자신을 "현재 수방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부대 내에 XX회관이란 고깃집이 있는데 수도권 '코로나19' 4단계인 이 시점에 10~30명 정도의 회식이 거리두기도 없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마스크 미착용은 기본이며 방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명이서 소주·맥주 수십병을 해치우고 간다"고 적었다.

제보자는 "부대에 이의를 제기해도 부대는 '밖이랑 다르다'는 둥 소위 말하는 '우덜(우리들) 식'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며 "경기도권 타부대 등에서도 회식을 목적으로 다수 동행해 오기도 하며 코로나19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이런 상황에 회관에서 일하는 관리병들은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수해가며 위험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회관병들의 안전과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는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수방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의 모임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부대 관계자는 "해당 회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수방사를 비롯해 인근 타부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영내 복지회관"이라며 "육군본부 방역관리지침에 의거 대대장급 이상 부대장 승인 하에 30명 내외의 단결활동이 가능한 곳"이라고 밝혔다.

부대 측은 "최근 수도권·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0여명 내외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방사를 비롯한 인근부대 영내 독신간부·병사, 영외 간부들이 안전하게 부대 단결활동을 할 수 있는 회식장소로서 (이곳을)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운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부대 측은 "여러 개 부대 장병들이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활용에 따른 우려 요소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회관 운용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부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적절한 음주가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잘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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