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부고발자, 청문회서 추가 폭로.."분열 부추겨"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청소년들에게 해를 주는 콘텐츠라는 걸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었죠. 이 내부 고발자가 미 상원 의회 청문회에도 출석해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을 부추겼다고도 폭로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페이스북에서 근무했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상원 청문회에 나왔습니다.
그는 페이스북과 계열사 인스타그램이 자신들의 서비스가 10대의 불안감과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것을 알면서도 기업의 이윤을 우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건/전 페이스북 직원 : 담배와도 같습니다. 10대들은 자기 조절이 잘 안 돼요. 인스타그램을 하면 기분이 나쁜데도 멈출 수가 없는 거죠.]
하우건은 페이스북을 쓰면 이용자들이 서로 갈등하고 분열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그걸 더 부추겼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건/전 페이스북 직원 : 결국 위험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극단적인 감정과 분열을 심화시켰습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은 사실상 '도덕적 파산 상태'라고 꼬집었습니다.
청문회에 참석한 미 상원의원들도 한목소리로 페이스북을 질타했습니다.
[리처드 블루먼솔/미국 상원의원 : 페이스북은 자사 상품이 어린이에게 중독적이고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묵인했습니다.]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에이미 클로버샤/미국 상원의원 : 거대한 플랫폼들이 마치 깡패처럼 모든 걸 제어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을 사들여 이득을 챙기고 있습니다.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런 폭로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해 콘텐츠를 방치하거나 부추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동학대범이 왜 여기서 일하죠? 83명 취업장소 봤더니
- "오징어게임 운동복, 우리가 원조"…中, 서경덕 교수에 '십자포화'
- 가만히 묶여있는 반려견에 '흉기 테러'…누가 이런 짓을
- 코로나19 악몽에도 슈퍼 리치들은 자산 40% 불렸다
- 박근혜 내곡동 사저,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가 38억에 매입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