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해낼까?..美 FDA에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신청

이정민 2021. 10. 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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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을 경우, 그간 기저 질환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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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영국의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을 경우, 그간 기저 질환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 FDA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AZD7442'의 긴승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가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사진=NYT]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8월 발표한 'AZD7442'의 임상3상(PROVENT) 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전될 위험을 77%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ZD7442' 물질을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 5천19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약 43%가 60세 이상이었으며, 참가자의 75% 이상이 백신 접종 후에도 면역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면역억제환자 또는 심혈관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고위험군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 항체 치료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과는 다른 종류로, 백신이 표적 항체와 감염 퇴치 세포의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활성 면역체계에 의존하는 반면, 이번에 개발한 AZD7442는 수개월간 체내에 머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항체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기저질환 등으로 면역체계가 약해 백신 접종이 불가능했던 사람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고있다.

회사 측은 이 항체 치료제의 효능이 최대 1년 가량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들처럼 근육에 접종하는 방식으로, 접종 시차를 두지 않고 동시에 두 번 주사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등 국가와 'AZD7442' 물질의 공급계약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네 판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 수석부사장은 "면역력이 저하된 (코로나19 감염) 취약 계층은 백신 접종 후에도 면역 반응이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며 "이 장기지속 항체 치료제가 백신과 함께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치료제 물질은 지난 7월 공개됐던 동물 및 시험관(in vitro) 단계 전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실험대상을 보호했다. 또한 델타 변이를 포함해 최근 출현한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종에도 중화 능력을 보였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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