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위대함을 배우는 어린이연극 '소년세종-가나다라의 비밀'

손봉석 기자 2021. 10. 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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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극단 모시는 사람이 주관하여 제작, 공연하는 연극 ‘소년세종-가나다라의 비밀’이 공연된다.

8일과 9일 양일간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 김정숙이 쓰고 연출한다.

책만 보는 소년시절 세종을 위해 아버지 태종은 ‘사람책’ 공부를 위해서 저자거리로 내보낸다. 글을 모른다는 이유로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 핍박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지켜본 소년 세종은 글을 모르는 백성을 불쌍히 여겨 문자를 만들기로 한다.

왕이 된 소년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훈민정음을 만들지만 중화사대사상에 젖어있는 한자파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지루할 수 있는 한글 창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조선 초기 대표적 성군이며 학자이기도 했던 왕으로만 알려진 세종대왕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시절 책을 너무 많이 보아서 눈이 나빠진 소년 세종과 이를 염려하는 아버지 태종 이야기는 작품을 함께 하는 오늘날 어린이들과 다를 바 없다.

창제당시와 달리 대한민국 모두가 당연하게 쓰는 우리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요즘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매체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쓰이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한글 창제 이야기 ‘소년 세종-가나다라의 비밀’이다.

공연은 국어문화원연합회의 ‘한글주간 문화예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언제나 우리말과 이땅의 평범한 사람들 삶을 고운 정서로 그려내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 2021년 신작이다.

우리 한글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의 시대 옛 사람들의 모습을 세종역 오명준, 세종의 시종 안중현 그리고 고훈목, 박은미, 조민수, 박주용, 조현겸 등 극단 모시는 사람들 단원들이 무대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들을 통해 듣고 배우는 우리말 교육으로 기획된 이 작품은 향후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추진중인 ‘학교극장’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어린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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