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눈물' 닦은 신유빈..국제 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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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17살 에이스 신유빈 선수가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씻어내고 국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을 눈물로 마감했던 신유빈이 아시아선수권 메달 3개를 목에 걸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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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여자탁구의 17살 에이스 신유빈 선수가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씻어내고 국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에서 전지희 선수와 함께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을 눈물로 마감했던 신유빈이 아시아선수권 메달 3개를 목에 걸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왔습니다.
성인 대표팀으로 나선 국제 대회 첫 금메달입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메달을 못 건지 되게 오래됐는데, '애국가가 한 번 울리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울리게 돼서 정말 가슴도 뭉클하기도 했고.]
신유빈은 이번 대회 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어제(5일) 전지희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 홍콩의 두 호이캠-리호칭 조를 꺾고 2000년 이은실-석은미 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여자 복식을 제패했습니다.
특히 지난 도쿄올림픽 단식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긴 두 호이캠을 상대로 한 설욕전이어서 기쁨은 더 컸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올림픽 때 졌던 경기를 꼭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꼭 이기고 싶었던 거 같아요.]
전지희 선수도 2011년 귀화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전지희/탁구 국가대표 : 많이 기뻤었거든요. (경기를) 지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는데, (신)유빈이랑 같이 해서 힘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베테랑 이상수 선수는 타이완의 좡즈위안을 꺾고 사상 첫 남자단식 우승을 일궜고, 단체전까지 석권해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이 불참한 대회였지만, 한국 탁구는 일본과 홍콩을 넘어서며 도쿄의 부진을 씻고 미래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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