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이 꼽은 '원만한 결혼생활 필수 조건' 남성 1위 "지적 수준", 여성은?
[스포츠경향]
결혼 실패 경험을 통해 돌싱 남성은 성공적인 재혼을 위해 ‘(상대뿐 아니라) 내가 잘해야’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여성은 ‘최고보다 최적의 배우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답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9월 27일∼이달 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실패 경험을 통해서 새롭게 터득한 성공적인 재혼의 조건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6.1%가 ‘(상대뿐 아니라) 내가 잘해야’로 답했고, 여성은 33.7%가 ‘최고보다 최적의 배우자’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남 25.4%, 여 28.6%)’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다음 세 번째로는 남성 경우 ‘최고보다 최적의 배우자(21.8%)’, 여성은 ‘내가 잘해야(22.6%)’를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경제적 여유보다 마음의 평화(남 16.7%, 여 15.1%)’를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남성들 중에는 가부장적인 자세로 결혼생활을 영위한 비중도 꽤 높으므로 결혼 실패가 본인에게 비롯된바 크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여성들 중에는 능력이나 경제력이 원만한 결혼생활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결혼생활을 통해) 깨닫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 ‘결혼 생활을 해보고 새롭게 알게 된 원만한 결혼생활의 필수 조건이 무엇입니까?’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남성은 34.1%가 선택한 ‘비슷한 지적 수준’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비슷한 생활자세(25.0%)’와 ‘비슷한 가치관(21.5%)’, ‘비슷한 성장환경(13.1%)’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비슷한 생활 자세’라는 대답이 32.1%로서 가장 앞섰고, ‘비슷한 나이(26.2%)’, ‘비슷한 성장 환경(23.0%)’ 및 ‘비슷한 가치관(11.6%)’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 중에는 외모를 중심으로 배우자감을 골랐다가 지적 수준이 맞지 않아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 중에는 능력 있는 남성을 배우자로 골랐다가 가정에 소홀하거나 가부장적인 자세, 외도 등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질문 ‘결혼 경험을 통해 재혼상대로서 반드시 배제해야할 성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강하다(40.9%)’와 ‘주제파악이 안 된다(32.5%)’ 등을, 여성은 ‘가부장적이다(32.5%)’와 ‘인색하다(25.0%)’ 등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기타 남성은 ‘바람기가 있다(15.1%)’와 ‘인색하다(8.3%)’, 여성은 ‘강하다(19.1%)’와 ‘바람기가 있다(17.1%)’ 등을 기피 성향으로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아내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남성에게는 강한 성격의 여성은 아내로서 자격이 없어 보인다”며 “양성 평등 시대를 맞아 여성들이 가장 갈구하는 조건이 다름 아닌 부부 간의 평등이므로 가부장적인 남성은 기피 대상 1순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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