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김혜수 조인성 등판했다..코로나 특수 명품 플랫폼 경쟁 더 뜨거워진다
코로나 호황을 톡톡히 누리는 명품 시장을 두고 온오프라인 플랫폼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 동안 명품 시장을 주도해 온 것은 주요 백화점들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등에 업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주도권 경쟁"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주요 명품 온라인 플랫폼들은 최근 자사 모델들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머스트잇의 주지훈에 이어 최근 트렌비와 발란은 각각 김희애와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신생업체인 캐치패션의 경우 조인성을 내세웠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TV광고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연말 명품 쇼핑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를 앞두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명품 시장에서 여름 세일을 제외하고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이 모두 연말에 있다보니 매출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바로 연말"이라며 "특히 코로나 사태로 올해 역시 온라인 쇼핑에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고 속에서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란 다소 도발적인 카피까지 내걸었다. 그러면서 백화점 대비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어필한다.
예컨대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려면 새벽부터 오픈런 해야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대비 비싼 가격에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한 점 등을 전달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 시장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병행 수입업체 중 하나로 취급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백화점 대비 더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 먼저 퍼져 이같은 광고도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구글 이베이 샤넬 등 주요 기업에서 인재 영입도 활발
코로나 호황을 누린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급성장하자 오프라인 유명 기업에서 이들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영훈 머스트잇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베이코리아에서 15년간 모바일 앱 개발 및 운영전반을 주도한 이다. 손화정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의 경우 구글코리아에서 이직을 했다.
글로벌기업 베인앤드컴퍼니 민예홍 상무는 올해 상반기 트렌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겼다.
발란의 김은혜 신임 부대표는 샤넬코리아와 크리스찬디올 출신의 마케팅과 리테일 전문가로 최근 발란에 합류했다. 발란은 이보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에서 이커머스 본부장을 역임한 원종관 이사를 최고전략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거래액 2514억원을 달성했는데 2011년 창업 이후 연평균 8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트렌비와 발란 역시 지난해 각각 1080억원, 5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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