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이재명 기본소득' 질문 받은 홍남기.."답변하지 않겠다"

[the300][2021 국정감사]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조세정책)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질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재부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지금 여야 대선 후보들이 경선하면서 정책 공약을 다각도로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추 의원은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인용하며 기본소득 정책으로 한해 50조5000억원, 5년간 252조5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우리나라 국방예산이 55조원, 총법인세 세수가 55조원, 부가세가 65조원 규모"라며 "국토보유세 등으로 마련한다고 하는데 국내 보유세 수준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상위권이다. 이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금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선심성으로 선거에 이기기 위한 공약을 내놓은 게 많다"고 봤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이럴 때 지혜를 모으고 어느 정권이 들어오든 정책 방향 잘 세워야 한다. 미래 세대와 함께 살아가는 마음으로 소신 있게 정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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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