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영화 축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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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개최하는 첫 대형 이벤트인 만큼 곳곳에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영화팬들은 2년 만에 대면하는 영화 축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팬들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개막식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며, 2년 만에 찾아온 대면 축제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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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각부터 찾아온 영화팬들 "2년 기다렸다" 기대감 드러내
배우 송중기·박소담 사회로 개막식 열려..개막작은 임상수 감독 '행복의 나라로'
열흘 동안 국내외 초청작 223편 선보인 뒤 15일 '매염방' 상영하며 폐막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영화의 바다로 항해를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개최하는 첫 대형 이벤트인 만큼 곳곳에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영화팬들은 2년 만에 대면하는 영화 축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해운대 영화의 전당 입구.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화제 개막식을 찾아온 영화팬들이 입장권을 들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쳤지만, 개막식을 찾아온 영화팬들 얼굴에는 불만이 아닌 기대감이 엿보였다.
영화팬들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개막식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며, 2년 만에 찾아온 대면 축제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김영희(59·여)씨는 "해마다 영화제를 찾아와 축제를 즐겼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개막식이 열리지 않아 실망이 컸다"며 "올해에는 2년 만에 영화제가 돌아온 만큼 여러 작품을 보며 주말까지 마음껏 축제를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이선희(37·여)씨는 "개막작 예매가 몇 초 만에 매진됐는데, 운 좋게 예매에 성공해 개막식을 보러 올 수 있었다"며 "평소 영화를 즐겼지만 영화제는 처음 방문하는데, 좋은 작품과 유명 배우를 볼 생각에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영화제 개막식 예매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매표소 앞에 표를 구하려는 영화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던 예년이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관객 입장이 한창인 오후 6시쯤 하늘이 어두워지자 영화의 전당 안팎에는 형형색색 조명이 켜졌고, 레드카펫 위에 유명 배우와 영화인들이 등장하자 축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난 뒤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거장 임권택 감독과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에 대한 시상과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소개 등이 진행됐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희망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영화제가 세계 영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한 목소리로 개막을 선언하면서 영화제는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열연한 '행복의 나라로'가 선정됐다.
개막작 소개 순서에 무대에 오른 배우 최민식은 개막식을 찾은 영화팬들을 향해 "너무 보고싶었고, 그리웠다"며 2년 만에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막을 올린 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흘 동안 국내외 초청작 223편을 선보인다.
10일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작품 '아네트'로 감독상을 받은 프랑스 거장 '레오스 카락스'가 영화 팬들을 만나는 등 국내외 유명 영화인 방문도 이어진다.
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작 '매염방'을 상영하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영화관 전체 정원의 50%만 수용하고, 백신 접종이나 진단 검사를 마친 관객만 입장을 허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이른바 '위드코로나' 시대를 여는 성공적인 첫 이벤트로 기억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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