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번엔 '항문침 전문가' 논란 / 선 넘은 안상수 / 지사직 사퇴는 언제?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어제 국민의힘 TV토론이 온종일 화제던 데요?
【 기자 】 사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TV토론은 확실히 국민의힘 토론이 재밌더라" 이런 얘길 하는데요.
아쉽게도 정책에 대한 흥미진진한 대결, 이런 게 아니라 후보 간 말싸움 같은 부수적인 부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토론회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이병환이라는 사람 만나본 적 있습니까?"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뭐 하시는 분인데요?"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아주 뭐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는데…."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만난 적 없습니다."
【 질문1-1 】 이병환 씨요? 유명한 사람인가요?
【 기자 】 일단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지난 6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방문 모습인데요.
바로 뒤에 있는 밝은 색 양복을 입은 이 사람이 바로 이병환 씨입니다.
윤 전 총장 퇴임 이후 첫 공개 행보여서 관심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죠.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그야말로 '그림자 수행'을 했는데, 만난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한 셈입니다.
【 질문1-2 】 근데 저분이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 기자 】 아까 유승민 전 의원이 한 말 기억하시나요?
"특정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특정부위, 다름 아닌 '항문'입니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이병환은 자칭 '항문침 전문' 이란 생소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고, 그 침술로 기를 불어 넣어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회자되고 있다"면서 "유독 윤석열 후보와 관련해서 역술인인지 무속인인지 이런 사람들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가 뭐냐?" 이렇게 따져 물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는 반응인데요.
"유승민 캠프가 지목한 사람은 행사장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접근했다가 이를 알게 된 현장 수행팀으로부터 제지당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퍼뜨린다면 명예훼손이자 모욕이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질문1-3 】 일면식도 없다, 그 얘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관련해서 이병환 씨랑도 통화를 해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병환 / 대한노인회 의료봉사원장 - "서울시 보궐선거 투표 날인가? 그분이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니깐 가서 한번 인사나 할 겸 가보라 해서 갔거든요. 그때도 바빠서 인사를 못 드렸어요. 차도 한잔 안 먹고 정식으로 인사도 안 했는데…."
서울시 보궐선거날 한 번, 6월 9일에 한 번 봤지만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질문2 】 어제 토론회에서 또 눈에 띄는 후보가 있었어요?
【 기자 】 네, 바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입니다.
안 전 시장은 최재형·하태경·원희룡 후보와 함께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죠.
그래서인지 매번 토론 때마다 튀는 소품으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이재명! 당신의 추악한 가면을 벗겨버리겠어."
▶ 인터뷰 : 안상수 / 국민의힘 예비후보 (어제) - "민주당과 이재명 일당, 다 이 토르로 싹 쓸어서…."
【 질문2-1 】 아, 튀려고 한 것 같은데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은 불쾌할 수도 있겠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안 전 시장은 지난 1일 MBN토론회 때도 모형 관을 들고 나와서 "부동산 투기 한 사람들을 이 관에 넣겠다"는 발언도 했는데요.
선을 넘은 게 아니냐, 토론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런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사이다다'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
【 질문3 】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해보죠. 대장동 사건이 국정감사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감 전에 사퇴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 기자 】 네, 이재명 경기지사 현직 지사인 만큼 피감기관 수장으로 국정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장동 이슈가 있어서 국민의힘이 벼르고 있죠.
때문에 오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 이재명 지사가 사퇴하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왔는데, 이재명 캠프 측은 오늘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정대로 국정감사에 참여하겠다"는 건데요.
이 지사가 참여해야 할 국정감사, 오는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부입니다.
이재명 지사 평소 스타일대로, 이미 벌어진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 이런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감을 앞두고 그만두면 무책임해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공직선거법에 맞춰 12월에 그만두기보단 이달 말쯤 정리할 가능성이 언급되는데요.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 지사직 사퇴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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