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퇴에 앙심 품은 30대.."복수하겠다" 문자 보낸 즉시 범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인터넷 게임 방송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을 당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진행자의 어머니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
MBC가 확보한 119 상황실과 피해자 딸과의 녹취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범행 직전 피해자 딸에게 "복수하겠다"고 SNS로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이 3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 4일 오전.
범인은 부동산에 들어가기 직전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인 피해자의 딸에게 협박성 SNS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부에서 이 문자를 받은 딸은 112에 즉시 신고를 했지만 범행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10여분 뒤.
피해자의 딸은 119 상황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습니다.
119근무자가 "어머니가 흉기에 복부를 다친신 거냐"고 묻자 딸은 "아니, 다치셨나요?, 심한 건가요"라고 되묻습니다.
어머니에게 벌어진 일을 그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던 겁니다.
경찰에 신고를 할 때는 무슨 내용이었냐는 질문에, "그냥 복수한다고 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가 다쳤는지 안다쳤는지 모르냐"는 거듭된 질문에 "모른다"고 다시 대답합니다.
이 통화가 이뤄지고 있을 때, 범인은 이미 인근 다세대주택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의 딸이 진행하는 인터넷 게임 방송 채팅방에서 많은 후원금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해 최근 '강제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후 딸에게 만남을 요구하며 스토킹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지만, 피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스토킹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윤병순, 이상용 / 영상편집: 박혜린 / 자료제공: 한병도 의원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현기택, 윤병순, 이상용 / 영상편집: 박혜린 / 자료제공: 한병도 의원실
김건휘 기자 (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5454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고발 사주' 관련 정점식 의원실 압수수색‥박지원도 수사
- '50억 클럽' 실명 공개‥"모두 박근혜 정부 사람들"
- 정부가 인증한 채식주의 제품?‥식약처 "전부 허위광고"
- 그 편의점은 '1+1' 왜 보기 어렵나‥통째로 도매상에 넘겨
- 폐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공무원‥메모엔 "따돌림 때문"
- [제보는 MBC] 법적으로 이미 여성인데‥병무청 "신체검사 받으러 와라"
- 먹는 코로나 치료제 2만 명분 확보‥"거리두기 단순화"
- 국감장 도마 위에 오른 대장동 의혹·곽상도 아들 퇴직금
- 이재명-이낙연 대장동 공방‥尹 "여자들 점보러 다녀" 논란
- [단독] 김웅 "고발장, 검찰이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