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상금 13억..가장 잘 쓴 수상자는 퀴리부인

강민구 2021. 10.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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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물리·화학상은 과학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상이다.

수상자들은 인류에 공헌한 과학자라는 명예도 얻고, 적지 않은 상금도 챙길 수 있다.

2001년 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테르레는 집 구매와 자녀 교육에 상금을 썼다.

2000년 노벨상 수상자인 폴 그린가드와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레이너 와이스는 각각 록펠러대와 메사추세츠공대에 상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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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에게 메달, 증서, 13억원 수준 상금 주어져
자녀 교육, 집 구매, 기부, 소득세 납부 등에 활용
'퀴리 부인' 후속 연구에 상금 써서 화학상까지 받아
괴짜 물리학자 파인만, 상금 절반 도전적 연구에 걸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노벨상 물리·화학상은 과학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상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수상자에게 1000만 스웨덴 크로나(13억 원), 노벨상 메달, 증서를 준다. 수상자들은 인류에 공헌한 과학자라는 명예도 얻고, 적지 않은 상금도 챙길 수 있다.

최근에는 협업 연구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단독 수상보다 공동 수상 발표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최대 3명이 나눠 상금을 받는다고 해도 여전히 많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일반인들처럼 자녀교육, 집 구매 등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 상금을 썼다. 일부는 후속 연구를 하거나 대학 등에 기부했다.

우리가 위인전에서 흔히 ‘퀴리 부인’이라고 접한 마리 퀴리는 1903년에 공동으로 받은 노벨 물리학상의 상금을 후속 연구에 썼다. 8년 뒤 마리 퀴리는 라듐, 폴로늄 원소 발견 공로로 다시 노벨화학상까지 거며 쥐었다.

부동산, 세금 납부, 사치품 구매에 쓴 과학자들도 있다. 2001년 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테르레는 집 구매와 자녀 교육에 상금을 썼다.

전 세계를 오가며 특별강연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바빠서 저축만 한 일도 있다. 일부는 자신이 재직했던 학교나 기관에 기부한다. 2000년 노벨상 수상자인 폴 그린가드와 2017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레이너 와이스는 각각 록펠러대와 메사추세츠공대에 상금을 기부했다.

자신의 상금 절반을 도전적인 연구 목표를 이룬 자에게 준 ‘괴짜’도 있다. 리처드파인만은 1965년 노벨물리학상 상금 절반을 도전적 연구를 해낸 연구자에게 줬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장은 “리처드 파인만은 당시 800옹스트롬 수준의 반도체 패턴을 300 옹스트롬으로 줄인 연구자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 최상위권대 젊은 연구자들이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고, 84년에 스탠터드대 연구진이 이를 이뤄내면서 반도체를 작은 단위로 만드는 기술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은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된다.(사진=노벨재단)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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