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또 멧돼지 총기 포획..득일까 독일까
[앵커]
강원도가 가축 감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총기 포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총기 포획이 오히려 멧돼지의 이동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강원도는 전혀 반대 입장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최근 강원지역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ASF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멧돼지가 있으면 서로 번식하는 과정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강원도 전역에서 모두 만 마리의 멧돼지를 잡는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멧돼지 총기 포획이 오히려 감염병을 더 퍼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소리에 놀란 멧돼지가 더 멀리 도망치거나 엽사나 엽견에 바이러스가 묻어 청정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광역수렵장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발생지로부터 100km 떨어진 영월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4개 시군에 감염병이 머물러 있는 반면 강원도만 10여 개 지역으로 퍼진 것은 총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영석 /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강원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확산 속도는 전 세계 어디보다도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결국 자연적인 확산은 아니에요. 이건 인위적인 확산이거든요."
강원도는 이 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광역수렵장 운영 기간 영월을 제외한 다른 청정지역에서는 단 한 건도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엽사를 모았던 지난해와 달리 지역 유해조수 구제단이 직접 포획해 사람에 의한 청정지역 오염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진수 / 강원도 생태환경담당>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낮은 미발생 지역, 광역 울타리에서 충분하게 40~50㎞ 이남 지역에서 멧돼지 총기 포획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강원도가 뚫릴 경우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권으로 감염병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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