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실패' 심상정, 이정미와 결선 간다..6일 뒤 정의당 최종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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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오는 1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정의당의 간판인 심 의원이 과반득표에 실패하고 결선투표로 가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정미와 심상정이 결선에서 맞붙으면 그 자체로 변화이고 정의당의 대선 전략"이라며 "확실하게 변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이정미가 받아들이겠다. 정의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누가 더 나은 카드인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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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오는 1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정의당의 간판인 심 의원이 과반득표에 실패하고 결선투표로 가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 결과 보고대회에서 심 후보가 46.42%(5433표), 이 후보가 37.9%(4436표)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김윤기 후보(전 부대표)는 12.37%, 황순식 후보(전 경기도당위원장)는 3.3%를 득표했다. 당원투표로 진행된 정의당 대선 경선의 총 투표자는 1만1828명으로 투표율은 55.58%에 그쳤다.
심 후보는 결과 발표 뒤 “정의당의 치열한 경선을 열망한 당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경선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에서는 당원들의 뜨거운 경선 열망이 실현된 만큼 2차에서는 본선에서 정의당의 승리를 당당히 이끌 후보를 선택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정미와 심상정이 결선에서 맞붙으면 그 자체로 변화이고 정의당의 대선 전략”이라며 “확실하게 변화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이정미가 받아들이겠다. 정의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누가 더 나은 카드인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선전한 이 후보는 “결선 함께 가게 된 심상정 후보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며 기뻐했고 심 후보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진보정당의 ‘간판스타’인 심 후보의 과반 실패는 △변화를 향한 당원들의 열망 △낮은 투표율 △정파 투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많아 오랫동안 당의 리더였던 심상정 후보보다 이정미 후보를 밀어서 경쟁하는 구도가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저조해 구조적으로 결선으로 갈 확률이 높았다”며 “당에 활력이 떨어져 있어서 일반 당원의 참여보다는 정파 중심의 투표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최대 정파인 ‘인천연합’ 정치인이다.
4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심 후보를 향한 피로감, 심상정 대표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지지에서 비롯된 당내 반발, 선거제도 개혁 이후 총선에서 실패한 책임을 물었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심 의원이 당 대표를 하면서 총선을 이끌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과 함께 상처 받은 당원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들이 누적돼 왔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변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12일 결과가 발표되는 결선에서도 심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기·황순식 후보의 표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당내에선 과거 사회당 계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의 표가 이 후보 쪽으로 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이날 김 후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본선에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을지 당원들이 결선에서 또 한 번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조윤영 심우삼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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