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성공' 보스턴, 43년 전 '우승 걸린 타이브레이크' 악몽 되갚다 [ALWC]

한용섭 2021. 10.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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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43년 만에 '단판 승부' 복수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마치 올해 보스턴과 양키스가 똑같이 92승 70패를 기록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 것과 닮았다.

양키스는 1999년과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했고, 보스턴은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와 201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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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43년 만에 '단판 승부' 복수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승자 독식'의 단판 승부에서 승리하며,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4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에 짜릿한 복수였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1978년, 단판 승부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비가 엇갈린 적이 있다. 두 팀은 나란히 9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동률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163번째 경기 타이브레이크로 지구 우승을 가렸다. 마치 올해 보스턴과 양키스가 똑같이 92승 70패를 기록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 것과 닮았다. 

보스턴은 당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단판 승부에서 4-5로 역전패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양키스는 보스턴을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는 각 리그 지구 우승 2팀이 곧바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붙었다) 

보스턴은 2-0으로 앞서다 7회 2사 1,2루에서 9번타자 벅키 덴트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덴트는 그해 123경기 415타수에서 홈런 5개, 메이저리그 통산 1392경기 5026타수 40홈런을 친 똑딱이 타자였다. 보스턴은 뜬금포 한 방에 패배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3년이 지난 펜웨이파크. 이번에는 그린몬스터가 보스턴의 편이었다. 보스턴은 1회 잰더 보가츠가 중월 투런 홈런, 3회 카일 슈와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잇따리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양키스는 1회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홈런성 타구가 그린몬스터 상단을 맞고 단타가 됐다. 이어 1-3으로 추격한 6회 1사 1루에서도 스탠튼이 때린 비거리 122m 홈런성 타구가 하필 그린몬스터 최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게다가 1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추격 흐름이 끊어졌다. 

홈런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보스턴은 이후 알렉스 버두고가 6회 1타점, 7회 2타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스탠튼은 9회 그린몬스터가 없는 우측 폴 옆으로 밀어쳐서 기어코 홈런(솔로)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보스턴-양키스의 대결은 이번이 역대 5번째다. 앞서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했다. 양키스는 1999년과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했고, 보스턴은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와 201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승자가 됐다. 2004년 대결은 보스턴이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4차전 9회 데이브 로버츠(LA 다저스 감독)의 ‘더 스틸’을 발판으로 동점을 만들고 내리 4연승, 리버스 스윕으로 승리했다. 이제 보스턴이 포스트시즌 맞대결(시리즈)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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