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도 식료품도 줄줄이 인상..물가상승 9년 만에 최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밥상 물가부터 기름 가격까지 물가가 계속 고공 행진을 어가고 있죠.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에, 제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거라고 하는데, 우려했던 인플레이션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5% 상승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물가상승률은 2.6%로, 3%였던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일단 먹는 게 줄줄이 올랐습니다.
달걀·상추 등 농축수산물이 3.7%, 라면·빵 등 가공식품이 2.5%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석유류 물가 지수가 22% 올랐고 전세도 2.4% 올랐습니다.
계절이나 수급에 따라 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빼고 봐도, 1년 전보다 1.9% 올라 오름세가 뚜렷합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전기료와 우윳값 인상이 예정돼 있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우선 공공요금부터 묶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정부가 2%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총체적으로 노력을 하고요, 공공요금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하반기에 동결을 하고…"
물가 상승은 전세계적 현상입니다.
미국의 8월 물가지수가 3.6% 올라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독일도 29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국제 공급망이 곳곳에서 끊긴 것도 문제입니다.
미국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 로스앤젤레스 항구가 멈추면서, 컨테이너선에선 짐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장 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9월 30일)] "병목현상과 꼬여버린 공급선이 특히 자동차 같은 상품의 생산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고, 병목현상까지 겹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동시다발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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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543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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