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한일 관계..여야 의원도 해법 고심
[앵커]
일본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에도 한일 관계는 당분간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창일 주일대사가 내다봤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타개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제안이 이어졌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서 모테기 외무성과 기시 방위성 장관은 유임됐습니다.
아베, 스가 내각의 외교 안보 노선이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우리가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일한국대사관 국감 현장에서 이어졌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입장이라면 우리가 선도적으로 타개하면 어떠냐 하는 입장입니다. (일본의 책임은 그대로 인정하고) 우리 정부가 일본의 책임을 법률적으로 대위변제 하는 형식으로…]
특히 남아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정부가 무엇이든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태용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일본 정부에게서 받은 10억 엔 중) 현재 남아있는 56억 원, 이 예산을 가지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을 문재인 정부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관계가 좀체 풀리지 않고 있지만 일본 정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정부 입장을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창일 / 주일 한국대사 :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새 내각과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국감에서는 남북 종전선언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을 설득하고 동참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홍걸 / 무소속 의원 :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면 일본이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돈과 에너지를 쓰던 것을 자기들에게 필요한 다른 쪽에 돌릴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분으로 이어진 재일동포 민단에 연간 8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지 일부 의원들은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은 굉장히 고령화 되고 예전과 같은 본국과의 관계라든지 문화적 유사성, 정서적 연대가 많이 흐려졌다고 판단합니다. 과연 일본 내 거주 중인 동포들을 포괄할 수 있는 단체인지 그렇게 대표성이 있는지…]
한편 야당 의원들이 지난 1월 대사 부임 이후 일본 총리와 외무성 장관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자 강 대사가 강하게 반박하며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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