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부산行'.. 2년 만에 레드카펫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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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박찬욱, 임권택, 레오스 카락스, 하마구치 류스케 등 국내외 영화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만 상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주요 행사가 개최됐다.
부산 영화의전당으로 상영관을 한정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의전당, CGV, 롯데시네마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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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개·폐막식 부활
봉준호·박찬욱·임권택 등 참석
열흘간 70개국 223편 작품 상영
개막작은 임상수 '행복의 나라로'
이날 오후 6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한 개막식 분위기는 마치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 듯했다. 안성기와 최민식, 박해일, 조진웅 등 국내 최정상급 배우와 감독들은 포토월에 서서 사진촬영을 하고 현장을 찾은 관객과 취재진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거리두기로 현장의 많은 곳이 비어 있었지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6000명 넘는 이들이 시청했다. 해외팬들은 유튜브 라이브 채팅으로 배우 이름을 연호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이 맡았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올해는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작품당 1회씩 상영했지만 이번에는 예년과 같이 2~3회 상영된다. 부산 영화의전당으로 상영관을 한정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의전당, CGV, 롯데시네마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거리두기를 위해 극장은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한다.
한국 영화계 거장들도 올해는 부산을 찾는다. 봉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한 상상’ 등 두 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하마구치 감독과 7일 스페셜 대담을 진행한다. 하마구치 감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로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임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지난 60여년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아시아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화제 기간 부산에서 사진전을 여는 박 감독은 영화인과 관객의 소통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비프 행사와 마켓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최근 흐름에 발맞춰 올해 영화제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 ‘온 스크린’이 신설됐다. 온 스크린 섹션에선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지옥’,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등 넷플릭스 시리즈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다.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부산=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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