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고발 사주' 정점식 압수수색..조성은, 윤석열 추가 고소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가 같은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여권 인사들 이름이 담긴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뉴스버스는 "해당 고발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법률지원단으로 전달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법률지원단 단장이던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해당 고발장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고발장과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때 낸 실제 고발장이 판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여러 차례 취재한 결과, 정점식 의원은 최 대표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자신이 당에 전달했다고 결국 시인했습니다.
자신의 보좌관이 고발장 초안을 받았고, 당내 고발 담당 조상규 변호사에게 건네졌다면서도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지난달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9일) : (고발장 초안) 원본을 입수해서 어떤 경위인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은 공명선거추진단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아직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 검찰도 알아낸 게 하나도 없는 이 판에 우리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파악을 했는데…. 모르겠다는 것을 알아냈죠. 모르겠다는 것을 알아냈죠. (조사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저를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이에 공수처가 고발장 전달 경로 등을 밝혀내기 위해 오늘 정 의원과 조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건데요.
지난달 김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강제수사에 정 의원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사무실에 있는 서류, 컴퓨터, 내 휴대전화 등을 검색했습니다. 김웅 의원과 조 모 씨와의 관계에서 왔다는 그 문건하고 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는 검찰이 넘긴 사건을 합쳐 수사를 이어갑니다.
현직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사건을 공수처로 넘기도록 한 법 조항에 따른 것인데요.
앞서 검찰은 고발장이 담긴 '손준성 보냄'이라는 메시지의 발송자가 손 검사 본인임을 확인하는 등 손 검사가 이번 의혹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기로 했죠.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고발 사주' 제보자 조성은 씨를 고발한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맞서는 양측의 사건을 모두 공수처가 담당하게 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고소·고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씨가 지난달 윤 전 총장 측을 명예 훼손과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최근 무고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냈는데요.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맞불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수사가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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