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민주당 마지막 토론회 '대장동 공방'..국민의힘은 '역술인 공방'

최영일 2021. 10.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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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측이 50억 원 지급을 약정했다는 이른바 화천대유의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야의 경선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정국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실체가 규명된 건 아니지만 50억 클럽이라는 것이 오래전부터 계속 인구에 회자되던 이름입니다. 공개된 이름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한번씩 짚어보죠.

[최영일]

애초에는 이준석 대표가 4명의 명단을 들었다. 그런데 그게 사설정보지라고 이야기해서 신빙성은 조금 낮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중에 이재명 측근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건데.

지금 확인된 바로는 그게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장에서 공개한 6명의 명단은 좀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도 있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 그리고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죠. 김수남 전 검찰총장. 여기에 조금 새로운 인물로는 최재경 전 박근혜 정부 시절에 민정수석이 있어요.

우병우 수석이 내려오고 잠깐 맡았다가 사직했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름이 확실하지 않은 홍 모 씨라는 인물이 여섯 번째로 올라가 있는데 지금 언론에서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는데 언론계 인사인 것 같다고 하는 추정입니다.

향후에 이름이 드러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6명이 50억 약속클럽에 올랐다면 문제는 지금 50억이 등장한 건 곽상도 의원 정도만 아들이 퇴직금으로 받아서 수사 대상이 돼 있죠.

나머지는 박영수 전 특검은 인척의 사업체에 100억이 전달됐다라는 얘기 정도가 나왔는데 나머지도 정말 돈이 전달됐거나 저런 약속의 정황이 있는지가 또 확대 수사의 대상이 되지 않겠는가 전망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맨 처음에 얘기를 꺼냈던 그 사설 정보지와 이 사설 정보지에 대해 서로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그것도 확인을 한번 해 보시고 싶은 문제인데. 그런데 여러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곽 의원 아들이 50억을 받은 것 때문에 50억 클럽이라고 이름이 붙은 건지, 50억 클럽이라는 이름이 먼저 나온 다음에 실제로 50억 받은 사람이 나온 건지 그것도 좀 궁금하고 또 국민의힘에서 다 보면 박근혜 정부 때 사람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인데.

[최영일]

굳이 따져본다면 권순일 전 대법관 같은 정도가 이재명 지사가 범죄혐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 무죄를 받는 데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이재명 측근이다.

그리고 또 야당이 계속 주장하는 것은 권순일 전 대법관을 만나러 간 것으로 추정되는 김만배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법원을 드나들었다는 거죠. 그런데 본인은 이발하러 갔다라고 얘기하는데 그게 재판 전후기 때문에 수상하다라는 게 지금 야당의 주장이에요.

이건 확인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고요. 또 박영수 전 특검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분명한데 결국은 박영수 특검의 수사 때문에 당시 윤석열 수사팀장이었습니다. 국정농단이 탄핵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모두 다 보수인사이거나 국민의힘에 친분이 있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지만 곽상도 의원을 비롯해서 최재경 전 민정수석, 대부분의 인물들은 어쨌든 박근혜 정부의 인물이거나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인물이거나 재직했던 인물이어서 그런데 왜 기승전 이재명으로 돌아오느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납득 안 되는 논리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나 성남시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이 여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고. 과연 민관 합동 개발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 주변 측근들이 유동규 씨 하나뿐만 아니라 여럿이 등장한다면, 비리 인물로. 이건 또 책임이 더 커질 수 있는 문제니까.

[최영일]

지금 이미 공공영역도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수사 대상이 됐고요. 그리고 이제 나머지 인물들도 또 소환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조금 긴장하고 있는 대목 혹은 이재명 캠프가 돌파해야 될 대목 또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윤리적인 문제는 인정했어요.

유감 표명을 했지 않습니까? 인사관리의 책임, 정말 잘 뽑는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렇게 된 부분은 유감스럽다, 유감 표명 정도는 했는데 여기에서 뭔가 수사의 정황이 당시 성남시장에게까지 간다면 조금은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대장동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핵심쟁점이었는데 잠깐 그 장면 들어보시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제가 좀 놀랐습니다.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 이재명 시장이 그래도 국민의힘의 저 극렬한 방해를 뚫고 제도적 한계 위에서도 그래도 5천 억이라도 환수했다.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딨습니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최근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했던 분이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그에 대해서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을 하셨거든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 그때는 집값이 떨어져서 난리일 때입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총리 하시는 동안에 집값이 폭등을 해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계신데 그것 때문에 개발업자들의 이익이 3~4천억 원씩 늘어난 거에요.]

[앵커]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책임 크게 지셔야 합니다, 오래 말은 못하고.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도 차라리 내가 얼마나 사업을 잘 펼쳤는가에 대한 호재라고 생각하는 건 좀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일단은 악재는 악재 아니냐.

[최영일]

첫째는 악재 아니냐. 본인이 또 유감 표명도 한 상황이에요. 악재지만 그래도 나는 무관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나 지금 이렇게 특검까지 주장하고 대장동의 비위 의혹이 터진 걸 호재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일전에 이미 이렇게 해서 공영개발이 5500억 플러스 알파, 5503억입니다. 이 정도라도 환수한 것이 큰 성과라는 게 확인되는 게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의 호재인데.

어쨌든 국민들이 다 어찌 보면 이재명 지사도 연관이 있을까, 없을까. 유동규 전 본부장은 측근일까, 아닐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예의주시하는 상황에서 호재라고 얘기한 것까지는 무리였다라고 하는 것과 함께 바로 반박을 받아요.

원래는 이렇게 수익이 날지 몰랐는데 총리 하시던 시절에 부동산 정책 문제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까 예상 외에 막대한 수익이 나서 문제가 아니냐고 역공을 하는데.

[앵커]

총리 할 때 부동산을 잡았으면 이런 일이 안 벌어지지 않았느냐 이런 뜻인가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지금 사실은 이게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의 과반 이상 압승으로 지금 지지세가 몰리고 있는 게 그 뒤에 이런 얘기를 하죠. 이낙연 후보 민주당 분 아니십니까? 라고 얘기해요.

그러면서 지금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인데 저쪽에서는 우리 쪽을 공격하고 있는데 그럼 우리가 지금 야권에 힘을 합쳐서 공격해야 될 마당에 왜 같은 편을 공격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본선에서는 이런 논리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면. 그런데 문제는 이게 민주당 내 경선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이 당신 민주당 아닙니까에 대해서는 참 이낙연 후보가 할 말이 많지만 뭐라고 말하기 애매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나름대로 제보 들어온 것들을 하나씩 다 뿌리자니 근거가 명확하게 없으니까 할 말은 뭐하고...

[최영일]

할 말은 많지만 절제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죠.

[앵커]

그렇습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 수도권 지역 순회경선이 있고 그다음에 3차 슈퍼위크 하면 끝나는 건데 결과를 한번 전망해 보신다면 어떻습니까?

[최영일]

지금 수도권이라고 해도 인천은 벌써 지난 일요일에 해버렸어요. 3일날 했고요. 지금 남아 있는 곳은 경기, 서울인데. 지금 이재명 후보는 현직 경기도지사입니다.

사퇴하라, 사직하라 하는데도 연말까지는 법적으로 지사를 하겠다라는 입장이에요. 경기도의 영향력은 이재명 지사 쪽에 유리하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서울 역시 수도권인데 선명한 개혁성향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포진해 있는 지역이다 보니까 아마 지금 부울경과 지난 2차 슈퍼위크에서 58%라는 또 압도적인 득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쩌면 경기, 서울까지도 오늘, 내일, 모레 사이에 대장동과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뭐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지금 정도 상황으로 수사가 진전된다면 제가 보기에는 과반 이상의 압승으로 결선투표가 10일 이후에 열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2차 컷오프 있기 전 마지막 TV토론을 가졌습니다. 또 국민의힘 후보들은 밖에서는 다 이재명 대장동 이렇게 공격을 하지만 자기네 TV토론 들어가면 또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어떻게든지 좀 더 끌어내려야 되니까 공세를 열심히 펼치죠.

한번 그 공세를 펼치는 장면을 들어보시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가볍게 시작하겠습니다. 윤 후보, '왕(王)'자 부적이 홍콩 외신에도 오늘 보도가 됐어요. 국제적 망신입니다. 잘못한거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제가 뭐…. 국민들께 송구합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오늘은 부적 없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오늘이요? 그게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제가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습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 본 적 있습니까? 이병환.]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이병환이요? 글쎄 전…. 뭐하시는 분입니까?]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 모릅니까?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만난 적 없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 윤 후보님하고 윤 후보님 부인하고 장모님이 역술, 무속인들 이런 쪽을 자주 만납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 글쎄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나니까 (부인하고 장모님) 우리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

[앵커]

모르는 사람입니다, 안 만납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했으면 되는데. 여성분들이 많이들 다니시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또 문제가 생기는군요.

[최영일]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유승민 후보는 다시 문제제기를 했어요. 아까 제기한 이 모 씨라고 아십니까? 신체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런데 만났다는 어떤 확신을 갖고 있는 거예요, 유승민 후보는. 그런데 저 토론회에서 안 만났다고 하니까 거짓말이라고 다시 반격을 했습니다. 만난 것을 내가 알고 있다.

그러니까 뭔가 제보라든가 첩보가 있었겠죠. 그래서 물어본 건데 본인이 부인하니까 그러면 만난 사실이 있다면 저게 나중에 또 거짓말논란으로 커지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건 팩트체크가 필요하고요. 그런데 또 인정한 것도 있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날 때 노 모 씨가 배석했는데 딱 한 번 본 인물이다. 그런데 이제 사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미디어그룹 회장 만날 때도 역술인이 동석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굉장히 많이 연루가 돼 있는 사례들을 다 물어본 겁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오늘 손에 부적 안 달고 왔느냐, 부적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오늘은 쓰지 않았다.

그런데 주술, 무속, 역술, 미신 논란에 단단히 엮여들었습니다. 사실은 이게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거거든요. 국정사안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책도 아니고.

어찌 보면 개인적인 징크스다, 심리적 위안의 방식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 있는데 해명이 한참 오락가락하다가 국민적 관심을 너무 받아버리는 바람에 지금 어제 마지막 토론이 무속 토론이 돼버린 안타까운 상황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측이 어떻게 이 난관을 돌파할지도 문제인데 이 얘기는 아마 관련돼서 계속 보도를 통해서든지 타 후보를 통해서든지 나올 가능성이 많은 상황에서 이제 2차 컷오프를 맞게 됐습니다.

[앵커]

아마 내부 팀원들 중에 공보 담당이 언론인 출신들만 있는 건지 사실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하면 좋은데 언론인 출신들은 파헤치는 거 전공이어서 해명하는 전공이 아니어서 팀도 한번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런 데다가 아까 마지막에 들으셨습니다마는 주로 무속, 점 보러 가는 건 여성들이 많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가면서 이게 또 성차별 논란으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로 1등을 많이 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고 1등, 2등을 왔다 갔다 하기는 하지만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이미지상으로 되어 있죠. 홍준표 후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막말과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 있었어요. 한번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최근에 홍 후보님 자기 절제력 많이 잃었습니다. 좋아지신 줄 알았는데 '막말병'이 다시 도지신 것 같고. 경쟁 후보자를 입에 차마 옮기기도 힘듭니다. 'ㅈㄹ하던 놈이다' 그런 욕설을 하지 않나 '쥐어패고 싶을 정도다' 막말하지 않나. 여러지역 돌아다니면서 '하태경 4강에서 반드시 떨어트려 달라'고 노골적으로 저를 비방하시지 않나. 이거 있잖아요. 공직선거법 251조 후보자 비방죄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제가 하태경 후보를 지목해서 얘기한 바는 없습니다. 특정해서. (막말하셨네요?) 아니, 그거 하태경 후보를 얘기한 거 아닙니다. (또 거짓말 하시네요.) 두 번째, 하태경 후보 8강 하고 4강 때는 좀 정리해달라, 이 소리는 했어요. 도대체 토론을 하려니 힘들어서 못하겠다.]

[앵커]

그 말이 그 말같이 들리기는 하는데 정리했으면 좋겠다, 떨어졌으면 좋겠다 비슷한 말 아닌가요?

[최영일]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 발언이 너무 격하게 들리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왜 자꾸 저럴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최근에는 자중을 많이 했죠.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많이 달라졌어요 하는 얘기도 듣고 중도에 소구하고 심지어 젊은층에 주로 남성층이긴 합니다마는 젊은층의 지지도 얻어내고 과거 강성 보수일 때와 다르게 중도 보수로 전향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최근에 지금 하태경 후보가 공격한 대목은 다른 자리에서 굉장히 강한 얘기를 한 게 다 언론에 회자가 됐습니다.

그때 방송에서 쓸 수 없는 용어들이 막 등장해요. 하태경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은 됩니다. 당을 깨려고 나갔던 X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이건 어찌 보면 당을 나갔다가 들어온 복당파가 하태경 후보만 있는 건 아니에요.

유승민 후보도 있거든요. 나는 특정인 지칭한 게 아니다라고 면피할 수 있는 대목은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등 안에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건 하 후보 입장에서는 4위 안에 드는 것이 최종의 목표거든요, 현재로써는. 그런데 이번 주 금요일에 컷오프에서 누가 4위를 할 거냐. 1, 2, 3위는 대부분 예상이 되는데 4위 예측은 많은 사람들이 다 쉽게 낙점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태경 후보가 자기를 떨어뜨려야 된다라는 조로 얘기한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 공직선거법 251조 후보자에 대한 비방입니다라고 항의를 하는데 이런 장면도 나왔습니다. 안상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찢는다든가 토르의 망치를 가지고 때리는 시늉을 한다든가 나름대로 상당히 신경 써서 준비한 퍼포먼스인데 이것도 조금은 너무 거칠고 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최영일]

두 가지죠. 강성 지지층에는 분명히 뇌리에 각인이 딱 되는 인상적인 장면을 본인이 저건 준비하고 작정하고 준비해서 저렇게 한 거예요. 소품까지 준비했고. 그럼 강성 지지층은 박수 치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보수의 사이다다 이럴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저것을 일반 국민 다수 또 중도 국민들, 또 반대파를 포함해서 다 봤을 때는 좀 뭐랄까요, 국민의힘 대선경선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대목이다.

저게 옛날 방식이거든요. 정말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참 전근대적인 선거운동방식인데 예를 들면 과거에 우리 생각해 보시면 주적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규탄대회하면서 화형식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 모습이 재현되는 건데 조금은 이제 시대착오적이긴 하다. 하지만 또 이게 지지층의 뇌리에 각인만 된다면 어차피 지금 본선까지 올라가지 않을 후보로서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런 방식을 썼는데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저는 유권자가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 국민들은 일상 회복에 부동산에 가계부채 문제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 어떤 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 후보들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도 저런 일들로 자꾸 시선이 향해지니까 불편하기는 합니다. 격 높은, 수준 높은 선거전이 펼쳐지리라 기대해 보죠. 최 평론가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YTN 최영일 (par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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