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배임 말 안돼..전 시민 위한 갈취나 직권남용'

윤해리 2021. 10.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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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뇌물 수수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구속영장 내용은 그 사람이 공모를 해서 하나은행이 선정이 됐는데, 실무그룹에서 땅값이 오를 경우 오르는 부분의 일부를 환수하자는 내부 의견을 묵살했다는 것이 배임의 근거로 돼 있다"며 "그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제 지시 설계 방침에 따라 (이익 환수를) 고정으로 (시행사를) 공모했다. 그걸 전제로 선정이 됐는데, 공모 조건과 다르게 더 내놓으라고 하면 협상이 안 된다"며 "예를 들어 집값이 5억인줄 알고 팔았았는데 계약금 내고 잔금을 받을 때 되서 집값이 오를 거 같으니 6억을 내라는 내부 의견을 묵살해서 배임이라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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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동규 제 선거 도와준 건 맞지만 측근은 아냐"
"檢 공범 만드는거 아닌지 의심…결국은 사필귀정"
"품격 없고 말 거친건 고쳐야…정책 안정감은 최강"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열린민주당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열린민주당 민주진영 대선 경선 후보자 연속 대담 (사진 = 유튜브 '열린민주당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해리 최영서 수습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뇌물 수수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구속영장 내용은 그 사람이 공모를 해서 하나은행이 선정이 됐는데, 실무그룹에서 땅값이 오를 경우 오르는 부분의 일부를 환수하자는 내부 의견을 묵살했다는 것이 배임의 근거로 돼 있다"며 "그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저는 보고도 못 받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제 지시 설계 방침에 따라 (이익 환수를) 고정으로 (시행사를) 공모했다. 그걸 전제로 선정이 됐는데, 공모 조건과 다르게 더 내놓으라고 하면 협상이 안 된다"며 "예를 들어 집값이 5억인줄 알고 팔았았는데 계약금 내고 잔금을 받을 때 되서 집값이 오를 거 같으니 6억을 내라는 내부 의견을 묵살해서 배임이라는 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의 이익 환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저는 (민간업자로부터) 920억원이라는 돈을 더 뜯어냈다. 갈취로 몰면 제가 이해를 한다. 저는 배임이 아니고 갈취, 직권남용"이라고도 언급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종의 트랩이다. 저희가 정무적 의견을 나누고 정치적으로 일체감을 가진 하나의 식구 개념이면 이해하겠는데, 이 사람이 제 선거를 도와준 것도 맞고 역량이 있어서 중간 간부를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중에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하다가 때려치고 나갔다"며 "이걸 측근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곽상도가 저하고 밀접한 관계라는 주장도 있다"며 "제가 돈이 남아서 썩어돌아서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줬어도 유서대필 검사한 아들한테 한푼도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국민의힘 게이트'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 방향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원래 부패사건 수사는 돈 쓴 데가 어디인지 종착지를 먼저 뒤져서 잡고, 그 다음에 돈이 왜 생겼는지 보는데 뜬금없이 이쪽(유동규)을 먼저 하고 급하게 배임이라고 했다"며 "이재명도 그러면 공범 아니냐는 얘기를 만드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든다. 조금 느낌이 안 좋은데 고통은 받더라도 결국 사필귀정 하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불안한 이미지에 대한 해명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과의 화합적 결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좋게 말하면 추진력, 나쁘게 말하면 거칠어 보이는데, 정책적 불안함, 철학과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게 가장 두려운 것"이라며 "정책적 안정감은 제가 대한민국 정치인 중 최강이라고 자부한다. 다만 심정적으로 품격없고, 말도 좀 거친건 고쳐야겠다"며 웃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을 향해선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하나의 진영을 대표해서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것이지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라며 "어떤 경우라도 모든 후보, 당원들, 모든 지지자들과 함께 힘을 합치도록 돼야 한다.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머리를 뽑아서 짚신을 신는 한이 있더라도 같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해선 "(기소·수사권) 분리는 꼭 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도 "경찰에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주는 것이 옳은가. 경찰도 제 경험으로선 위험하다. 장기적으로는 검사장 직선제, 총장 직선제 등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잠시 다른 그릇을 만든 것 아니냐"며 "당연히 힘을 합쳐서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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