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나, 당에 전달했을 뿐"..김웅 거짓 해명?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웅 의원은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공익 제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증명하지만 기억을 못할 수가 없는 치밀하고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김웅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받아서 전달했다 해도 공익제보를 단순히 전달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당원으로서 제보받은 자료를 당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바로 전달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4월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전달받은 파일을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지난달 8일)] "선거 현장에서 새벽부터 나와가지고 뛰어다니고 있는 그 상황에서 100페이지가 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될까요?"
하지만 조성은씨와 김웅 의원의 통화녹음파일이 나오면서 이런 해명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김웅 의원이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고 말하고, 자신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빠져야 된다, 검찰은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세세한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점으로 볼 때, '단순 전달자'란 김 의원의 해명은 믿기 힘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고발장을 전달하며 조 씨와 7분 넘는 통화를 두 차례나 해놓고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는 것 역시,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앞서 김웅 의원은 자신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라고 했다는 조성은씨 주장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그쪽에서 그만한 증거를 제시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녹음 파일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 만큼 김웅 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 세종시에서 진행된 환노위 국감에 참여했고,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우성호
이호찬 기자 (dangda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5430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단독] 김웅 "고발장, 검찰이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 "기억 안 나, 당에 전달했을 뿐"‥김웅 거짓 해명?
- 여야 공방 가열‥野 '50억 클럽' 명단 공개
- 서귀포시, 이준석 대표 부친 농지처분 의무 부과
- 박형준 시장 4대강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혐의 기소
- '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책임자 면죄부 논란에 "변화 시간 필요하다"
- [World Now] 대만 상공에 中 군용기 149대‥"2025년 대만 전면침공 역량"
- [World Now_영상] 달리는 지하철에 '확'‥뉴욕 '묻지마 밀치기' 골치
- 1인 가구 사상 첫 40% 돌파‥전체 인구 감소
- 이재명측, "50억 클럽=대장동 국힘 5적, 박근혜 임명 인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