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00선 턱걸이.. 낙폭키운 '트리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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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난항, 헝다그룹 파산설을 비롯한 중국 부채 위기 등 3대 대외적 악재가 쏟아지며 6일 국내 금융시장에선 주식과 채권, 원화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연출됐다.
코스피는 전날 반년 만에 3000선이 깨진데 이어 이날도 50포인트 넘게 빠졌고, 원화와 채권값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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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난항, 헝다그룹 파산설을 비롯한 중국 부채 위기 등 3대 대외적 악재가 쏟아지며 6일 국내 금융시장에선 주식과 채권, 원화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연출됐다.
코스피는 전날 반년 만에 3000선이 깨진데 이어 이날도 50포인트 넘게 빠졌고, 원화와 채권값 역시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앙등에 이어 경기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도 불안한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며 전 거래일보다 53.86포인트(1.82%) 하락한 2908.31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0.81% 오른 2986.06으로 출발해 오전 중 반락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 별로는 외국인이 278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770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투자가들도 841억원 순매수했지만 매물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25% 내린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SK하이닉스(1.43%), LG화학(0.54%),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06%), 기아(3.98%), 셀트리온(2.75%)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5.37)보다 3.46% 하락한 922.36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투자가가 1349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함께 개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개인이 90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4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CJ ENM(5.47%)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엘앤에프(-8.96%), 에코프로비엠(-6.15%), 세릍리온제약(-5.09%), 에이치엘비(-4.86%),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순이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8월 4일(종가 1194.1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8.7)보다 3.6원 상승한 1192.3원에 마감했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현재 불확실성 및 연말까지의 경기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당장은 반영하지 못한 하락 요인들도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국고채 금리 상승세로도 이어졌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719%에 장을 마쳤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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