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 폭등.. IMF때보다 더 오른 집값

박상길 2021. 10. 6. 19: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집값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때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가격은 1.52% 올라 2006년 12월 1.86% 상승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1.24% 상승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폭등했을 뿐 아니라 이전의 부동산 급등기보다도 더 뛰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집값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때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가격은 1.52% 올라 2006년 12월 1.86% 상승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상승률도 11.98%에 달했는데, 과거 부동산 폭등기였던 2001년 9.87%, 2006년 11.60% 등의 연간 상승률을 추월한 수치다.

IMF 외환위기를 벗어난 2001년은 줄어든 주택 공급과 늘어난 유동성,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시기다. 2006년은 경기도 판교, 위례 등 2기 신도시 개발 호재 등으로 이른바 '버블세븐'(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목동, 경기도 분당·평촌·용인)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다.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1.24% 상승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폭등했을 뿐 아니라 이전의 부동산 급등기보다도 더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1∼9월 누적 20.88% 올라 2001년 19.19% 상승치를 뛰어넘었다. 최근 월간 2%를 넘는 상승 폭을 보이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2006년 연간 상승률 24.61%마저 추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은 12.5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는데 올해는 상승률이 작년보다 2배 더 높은 셈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13.46%)보다는 경기(24.39%)와 인천(25.72%)의 상승률이 훨씬 가팔랐다. 특히 인천은 KB국민은행이 1986년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01년(26.26%)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광역 시·도가 아닌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오산(39.21%), 시흥(37.41%), 동두천(36.43%) 등 경기도에 집중됐다. 오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7월 4.74%, 8월 6.75%, 9월 5.06% 등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시 단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오산시 부산동 주공3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1일 5억원에 팔렸는데,올 초 같은 면적이 2억4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가격이 뛴 것이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투기세력 척결에 사활을 걸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성적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할 기미도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