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스쳤는데..2주 진단서 내민 얌체 벤츠 차주

유튜브 한문철TV 영상 갈무리.

주택가 골목을 주행 중 서 있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살짝 스쳤을 뿐인데 과한 보상을 요구받았다는 한 차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주택가 골목 도로에서 벤츠 사이드미러와 콩~ 스쳤는데 사이드미러 교체와 2주 진단 대인접수를 요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7월 20일 오전 10시쯤 충남 당진시 읍내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했다. 양옆으로 빼곡히 주차된 차들 때문에 골목 도로는 굉장히 좁은 상태다. 다른 차들처럼 제보자도 천천히 길을 지나다 갑자기 멈춰 선다.

그러자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에서 운전자가 내리고 자신의 오른쪽 사이드미러 쪽으로 이동한다. 한쪽에 차를 주차한 제보자도 해당차 앞으로 온다. 둘은 부딪힌 부분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제보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차량이 흰 실선에서 한참 벗어나 잠시 주차해 있었다"며 "협소한 도로를 정말 천천히 지나가던 중 살짝 톡 소리가 나는 거 같아서 '혹시 옆 차 사이드미러를 친 건 아닌가' 싶어서 상대 차량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차량의 사이드미러는 이미 심하게 파손돼 있었고, 둘 다 어디를 부딪쳤는지 찾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벤츠 차주는 보험사를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제보자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이에 응했다. 이후에는 사이드미러 교체 등 사고에 비해 과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일단 보험접수를 했는데 (상대 차주가) 과도한 보상을 요구해 대물접수를 취소했다"면서 "그랬더니 (상대 차주는) 경찰에 신고하고 2주 진단서를 끊어 제 보험사에 직접 대인 사고 접수를 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보험사 측에 (벤츠 차주에게) 한 푼도 주지 말자고 해야 한다"며 "저 정도로 사이드미러가 망가질 리가 없고 수리하는 3주 동안 차량 대여까지 한다는데 절대 해주면 안 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소송 걸면 상대방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변호사 비용도 상대방이 물어야 할 것"이라며 "그 정도 접촉 사고로 어떻게 2주 진단이 나올 수 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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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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