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웅-조성은 통화 복구.."대검에 접수되면 잘 얘기하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현직 대검찰청 검사가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최근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최근 조성은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2개의 녹음파일을 복구했는데, 통화 시점은 모두 4월 3일입니다.

첫 번째 통화에서 김 후보는 "고발장을 보낼 건데, 서울중앙지검 말고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웅 의원은 고발장 작성 주체를 언급할 때 '저희'라고 표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통화에선 서울남부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내기로 전제된 상황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자신이 고발을 하면 검찰이 시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조 씨가 고발하는 게 좋겠다, 대검에 접수되면 잘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들 두 사람 통화의 구체적 맥락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SBS 취재진은 김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SBS 8시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