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대형사 어두운 저비용사..항공업도 'K자 양극화'
[앵커]
해외여행길이 여전히 풀리지 않으면서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형 항공사들은 화물 수송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객 운송 위주인 저비용 항공사들은 이런저런 사업으로 몸부림 쳐보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요.
양극화하는 항공업계 사정, 이재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비행기 조종 유료 체험 공간을 운영 중입니다.
조종사 훈련에 사용되는 고가의 비행 시뮬레이터 장비와 넓은 스크린을 마련해 실제 항공기를 조종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여행의 간접 경험을 제공해 억눌린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병학 / 제주항공 호텔사업본부장> "여행하고 싶은 욕구들을 대신 직접 비행기를 한 번 조종 체험을 해보는 것으로 대체를 해보는 취지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은 모두 수백억 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노선은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중국·일본·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회복이 더딘 탓입니다.
출혈 경쟁 중인 국내선 여객 수도 5월 310만5천 명을 정점으로 하락세입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예정대로 통합까지 이뤄지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지난 5일)> "국내 1·2위가 결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쟁 제한성의 문제는 저희들이 보다 심도 있게 봐야되는 게 맞고요."
공정위가 연내 양사 결합심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항공사들의 코로나 이후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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