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탁구 챔피언' 이상수 "더 도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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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안 나온 건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걸 이겨내고 우승한 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탁구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이상수(31·삼성생명)는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의 성과를 이렇게 자평했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대표선수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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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참으로 커진 우승 부담 이겨내..후배들과 경쟁 피하지 않을 것"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중국이 안 나온 건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걸 이겨내고 우승한 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탁구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이상수(31·삼성생명)는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의 성과를 이렇게 자평했다.
후배들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상수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마흔 살 베테랑 좡즈위안을 제압하고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김택수 탁구협회 전무이사 등 내로라하는 한국 탁구 레전드들도 못 해낸 일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일본과 대만도 1.5∼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
반쪽짜리 대회인 만큼, 이상수가 따낸 금메달의 가치는 반감된다.
그러나 이상수가 흘린 땀의 가치가 반감되는 건 아니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임했다.
수년간 한국 남자탁구는 이상수와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의 '투톱' 체제였다.
그런 이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이후 남자탁구 대표팀에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결국 이상수의 중고교 1년 후배이기도 한 단짝 정영식은 부담에 대표선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대표선수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려 했다.
중국이 출전하지 않고, 일본과 대만이 1.5진을 내보내면서 이상수의 부담은 배가 됐다.
이상수는 "모두가 한국이 많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래서 반드시 1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키운 건 성과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도약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앞으로 후배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은근히 보여줬다.
이상수는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했지만 난 아직 보완할 게 많은 선수"라면서도 "앞으로의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좋은 경쟁을 할 수 있고, 또 충분히 좋은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한 정영식에 대해서는 "늘 함께하던 영식이가 옆에 없으니 한편으로는 허전했다"면서 "영식이가 몸과 마음이 좀 힘든 상태다. 잘 충전해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일단 해산해 각자 소속팀에서 훈련한 뒤 19일 진천선수촌으로 다시 소집돼 내달 23∼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번에는 중국이 나온다. 일본도 도쿄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낸 올림픽 대표 선수들을 총출동시킬 전망이다.
이상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 2관왕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한번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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