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직장내 괴롭힘 죄송, 다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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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네이버가 바꿔야 할 부분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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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질 부분 있으면 책임지고
잘못된 제도 바꿀 부분 바꿀것"
문제 제기된 묵인·방조는 부인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네이버가 바꿔야 할 부분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할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근로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 대표는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사과 드린다"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내부 제도들도 바꿔야 할 부분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본사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고용부는 지난 7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숨진 네이버 근로자가 직속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모욕적 언행을 겪었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배제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등 사용자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사태와 관련해 내부 제도 개선과 함께 준비가 필요한 부분은 TF(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 대책 관련) 여러 사안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이후에 받았던 여러 권고안들도 있어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자회사 해피빈에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안에는 "법인이 달라 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문화가 전체적으로 바뀌고 나면 자회사들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며 "우선 지금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직접적인 문제 제기를 받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 대표는 "임원들과 직원들이 대화하는 정기적인 모임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관련(직장 내 괴롭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책임 리더를 어떻게 선정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3월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한 대표가 포함된 회의에서 고인의 직속 상사였던 문제의 임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네이버 뿐만 아니라 노동 강도가 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전반의 직장 내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임종성·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CT 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하반기에 300인 이상 ICT 업체 204곳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려 한다"며 "감독할 때 조직문화 진단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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