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스태그의 공포] '물가 또 오를라' 금리인상 고심하는 한은

황두현 2021. 10.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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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현상)' 우려까지 나오면서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물가안정은 통화당국의 첫번째 정책 목표인 만큼 이달 12일 열리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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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시내 대형마트 전경 (연합뉴스)

2%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현상)' 우려까지 나오면서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8.83(100 기준시점 2015년)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8월(2.6%)보다는 낮지만 반년째 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2009년 8월부터 2년 11개월 이어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의 연간 물가 안정률 목표치 2%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앞서 올해 물가 전망을 1.8%에서 2.1%로 올렸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는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은은 거듭 물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혀왔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강연에서 "실물경제와 물가 상황의 회복세, 금융불균형 개선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소득 및 자산 불균형의 진전 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국제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7.62달러까지 치솟으며 7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이 1200선으로 접근하는 등 원화가치 하락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물가안정은 통화당국의 첫번째 정책 목표인 만큼 이달 12일 열리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물가 억제뿐만 아니라 1800조원을 넘은 가계부채, 자산시장 안정 등을 위해선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 다만 8월에 이어 연달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서민층의 이자 부담이 커져 경제 동향을 지켜본 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두현기자 au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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