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구역, 한토신 협력체제로..'신통기획'에 사활 걸었다

방윤영 기자 2021. 10.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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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자양4동 2구역(자양2구역)이 부동산 신탁회사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인 '신속통합기획' 공모 신청에 나섰다.

신속통합기획을 마지막 기회로 삼은 만큼 정비업계 전문가인 한토신의 도움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한강르네상스 이후 개발 멈춰 '노후도 90%' 육박한토신 전문성 살려 기회 잡는다━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양2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신속통합기획 공모 준비 과정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한토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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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일대 빌라촌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광진구 자양4동 2구역(자양2구역)이 부동산 신탁회사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 협력체제를 갖추고 오세훈표 민간 재개발인 '신속통합기획' 공모 신청에 나섰다. 신속통합기획을 마지막 기회로 삼은 만큼 정비업계 전문가인 한토신의 도움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한강르네상스 이후 개발 멈춰 '노후도 90%' 육박…한토신 전문성 살려 기회 잡는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자양2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는 신속통합기획 공모 준비 과정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 한토신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토신은 신속통합기획 선정을 위한 전략, 정비사업 전문지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양2구역은 자양4동 50번지 일대 대지면적은 7만1600㎡로,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 일환인 유도정비구역 후보로 올랐으나 주민 반대율이 높아 결국 구역지정에 실패했다. 이후 역세권 개발사업 등 여러 사업을 시도했으나 제도적 한계에 부딪혀 10년 넘게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노후도는 89%에 이른다.

박노경 자양2구역 재개발준비위원장은 "10년 넘게 개발이 지지부진한 와중에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신축빌라가 계속 들어섰고, 결국 (정비지수제 폐지 전)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개발을 추진하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지역이 워낙 낙후돼 있고 소방차도 들어서기 힘든 동네라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토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양2구역 준비위는 재개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인 반대 여론을 한토신의 도움을 얻어 잠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한강르네상스 사업 때도 주민 반대율이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수차례 개발 사업이 추진됐으나 무산되면서 주민들의 신뢰도도 많이 낮아진 상태다.

박 위원장은 "재개발 붐이 크게 일었다가 어그러지다 보니 소유주들의 의구심이 큰 상태"라며 "아무래도 한토신은 공신력 있는 업체이고 전문성이 있다 보니 주민들이 이들의 설명을 신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신속통합기획 정량 평가표를 보면 감점은 최대 15점까지 매길 수 있는데 감점 요인 중 하나가 '주민반대율'이다. 주민 반대율이 높을수록 최대 5점이 깎인다. 만약 반대율이 30% 이상이면 추천에서 제외된다. 그만큼 주민 여론이 큰 배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공모 민간재개발 구역별 평가 지표 중 감점, 가점 세부 내용. /자료=서울시
'신통기획+신탁방식' 시너지 효과 기대
한토신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으면서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신탁방식의 대표적 성공 사례는 최근 DL이앤씨의 고급 브랜드 아크로가 들어선 '북가좌6구역'이다. 신탁방식은 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조합이나 토지 등 소유주를 대신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신탁사는 자금력이 있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고 정비사업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종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한토신 관계자는 "정비사업 구역지정 등 초기 단계에는 신속통합기획이 속도를 내고, 그 이후 단계에서 신탁방식을 도입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양2구역은 현재 신속통합기획 주민 동의율 36%로 기준을 넘어선 상태다. 넉넉하게 40%를 넘긴 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신축빌라 업자들이 또 몰려올 것이 뻔해 절박한 심정으로 동의서를 걷고 있다"며 "광진구의 경우 재개발이 된 사례가 한 군데도 없는데 1호가 자양2구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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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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