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강원 인제에서 또 발병
[앵커]
강원도 인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인됐습니다.
올해 인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에 이어 강원도 인제군의 한 돼지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또 확인됐습니다.
인제의 다른 농장에서 1,700여 마리가 처분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발병 사례입니다.
이번 발생 농장은 도축장 출하 전 어미돼지 한 마리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 550여 마리는 모두 예방 처분될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또, 해당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통해 차량 출입 등이 있었던 농장을 확인해 이동 제한과 소독 등 방역 조치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발생 농장 중심으로 반경 10km 방역대 안에 다른 양돈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발생 농장 주변 도로에 대해서 집중 소독을 시행하고, 근처 시·군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추워진 날씨 탓에 야생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이나 농경지에 출몰하는 사례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3월 발생 농장 700m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맷돼지가 발견되는 등 최근 1년간 이 농장 주변에서만 양성 멧돼지 23건이 확인됐습니다.
[이동식/농림축산식품부 ASF 종합상황반 반장 : "최근 농경지 주변으로 내려오는 야생 멧돼지와 영농 활동으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이 양돈 농장 내부로 유입될 수 있고 ,(따라서) 축사 출입 전 전실에서 손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발생농장에 대한 신속한 예방 처분 등 초동 방역과 함께, 멧돼지 남하를 막는 광역 울타리 점검을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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