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합수본 설치 속도전..민주당 "靑, 암묵적 동의"

전혜정 2021. 10.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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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야당의 특검 요구를 막기 위해서라도 합수본을 구성해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청와대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의혹 해소를 위해 빠르면 이달 안에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검은 정치공세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도, 진실규명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합수본을 구성해 전광석화처럼 수사를 하고 종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당에서 한다면 말릴 수 있겠느냐'며 합수본에 암묵적 동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주 대선 경선이 마무리되면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합수본 설치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방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속도감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합수본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검토한 것은 없다"면서도 "민주당에서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여권의 합수본 추진에 경찰은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창룡 / 경찰청장(어제, 경찰청 국정감사)]
"LH 조사처럼 전 정부 합동수본부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수본이 꾸려질 경우 대장동 의혹 수사는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박형기

전혜정 기자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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