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민간 전문가 영입 의혹..시의회 지적에도 임명 강행

김민아 2021. 10.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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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사업이 추진되던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전문직 채용을 잇따라 진행했는데 채용 인원 가운데 일부가 민간 수익자와 교류가 있었거나 연관된 사람들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용 당시에도 자격 요건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지만 묵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던 2014년, 전략사업팀을 꾸리기 위해 진행한 채용 공고입니다.

3, 4급 상당의 전문직을 채용하는데 4급은 변호사나 회계사를, 전략사업팀의 책임을 맡는 3급은 아예 회계사 자격으로만 한정하고 3년 이상의 경력도 요구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 "'가'급으로 전문계약직은 그때만 뽑았고 그 이후로는 다 낮은 급수만 뽑은 건 맞아요. 그때가 유일했던 것 같아요."]

이러한 선발 요건으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오른 김 모 회계사와 정 모 변호사, 김 회계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와 과거 같은 회계법인에서 일한 것으로,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선후배 사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 "(내정 의혹이) 회자됐었죠. 회계사(라고) 딱 (정했으니) (대장동 처음을 전담하지 않았어요?) 전담했죠 그쪽을, 개발 사업쪽으로 아예 전담 했어요."]

채용 당시 시의회에서도 자격 요건 등을 놓고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성남시의원은 전략사업팀이 회계업무만 있는 것이 아닌데 경력 3년 이상의 회계전문가를 한정해 뽑아야 하는 이유와 다른 인사규정과 비교해 형평성이 있는 지를 따져물었습니다.

당시 유동규 기획본부장은 사업 기획부터 이익이 남을 사업인지 남지 않을 사업인지를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채용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유동규 본부장은 인사위원장까지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변호사는 올해 초 도시공사를 퇴사했고, 김 회계사는 현재도 재직 중인 가운데 '대장동 의혹'을 놓고 오늘 열린 성남시의회에서는 김 회계사의 불참을 놓고 논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류재현/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김지훈 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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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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