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들 대면수업 기지개..유은혜 "더 확대해야"(종합)
유은혜 "대면수업 확대 더 미룰 수 없는 실정"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권형진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학의 대면수업 확대를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숭실대와 중앙대, 숙명여대를 비롯한 서울 일부 대학이 대면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는 교육부의 대면수업 확대 권고에 따라 이날부터 대면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일부 실험·실습·실기수업을 제외하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운영했지만 이날부터 별도 제한 규정을 두지 않고 대면수업을 확대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교수·강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2주에 한번씩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 대면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PCR 검사를 불가피하게 받지 못한 경우에는 학교에 비치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고 음성이 나와야 대면수업을 들을 수 있다.
기저질환자, 자가격리자, 원거리 통학 학생 등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비대면수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모든 강의실에 웹캠을 설치해 학생이 온라인에서 실시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다른 대학에서도 실험·실습·실기수업 외 이론 과목에 대해서도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숙명여대는 이날부터 실험·실습·실기수업 외 30명 이하 소규모 강좌에 대해서도 사전 승인을 거쳐 대면 수업을 허용했다.
숭실대와 마찬가지로 수업권 보장을 위해 등교 불가 학생에 대해 녹화 강의 또는 실시간 수업을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으로 좌석을 두 칸 띄워 앉거나 6㎡당 1명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음악 수업의 경우 칸막이를 설치한 경우 칸막이 안에서 대면수업을 받도록 허용했다.
중앙대는 전날 교무위원회를 거쳐 수강생이 15명 이하인 경우에 대해서는 학생과 협의해서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론 과목은 전면 비대면을 도입하고 성적 산출은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기존 '3단계 운영 원칙'을 유지했지만 대면수업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실험·실습·실기 과목에 대해서만 부분적인 대면수업을 허용했었다.
온·오프라인 혼합수업도 가능하다. 가령 15명이 수업을 듣는 강의에서 6명은 대면수업을 듣고 나머지 9명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민대의 경우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개강 6~8주차에 대해 전면 비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제시했지만 전공 실험·실습·실기수업의 경우 교내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대 9명까지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전날부터 대면수업이 일부 재개됐다. 실험·실습·실기 강의와 수강 인원이 10명 이하인 소규모 수업에 한해 대면수업이 허용됐다.
10명을 초과하는 이론수업은 대면수업 참가인원을 10명 이하로 유지하는 조건에서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진행한다. 다만 의무사항은 아니며 교·강사 판단에 따라 대면수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제2차 대학 교육회복위원회에서 대학 대면수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많은 대학생이 학습이나 심리·정서적 결손, 중도 탈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면수업 확대를 더 미룰 수 없는 실정"이라며 "철저한 학내 방역 관리 아래 학생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대면수업 추가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대학 전체 수업의 25.2%가 대면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1일 21.1%와 비교해 4.1%P 상승한 수치다. 일반대는 24.6%, 전문대는 26.7%로 실습 수업 비중이 높은 전문대가 대면수업 비중이 더 컸다.
일반대와 전문대를 통틀어 실험·실습·실기수업의 경우 대면수업 비율이 지난달 1일 37.5%에서 지난 1일 45.0%로 7.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론수업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대면수업 비율이 16%에서 19%로 3%P 상승했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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