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대리운전업체 "카카오·티맵, 점유율 제한..현금 프로모션 안돼"

윤지혜 기자 2021. 10.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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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콜(호출)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15%, 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인수한 전화대리운전 업체 2곳의 M&A(인수·합병) 철회 계획을 발표했지만, 연합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전화콜 시장에서 손을 떼라고 지적한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앱 호출 서비스가 전체 대리운전시장 점유율 25%만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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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대기업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입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리운전연합회는 카카오와 SKT가 카카오톡, 티맵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이용해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며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21.8.5/뉴스1


전화콜(호출)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15%, 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가 전화 호출 시장에서 철수하되, 앱 호출 시장점유율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리운전기사와 승객 대상 현금성 프로모션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이같은 상생협력안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 두 기업의 전화콜 시장 확장만 막을 수 있어, 상생협력으로 전체 대리운전시장(앱·전화 포함)의 대기업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이들 기업이 전화 호출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사들인 '1577 대리운전'(코리아드라이브)과 '굿서비스' 인수를 철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인수한 전화대리운전 업체 2곳의 M&A(인수·합병) 철회 계획을 발표했지만, 연합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전화콜 시장에서 손을 떼라고 지적한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의 앱 호출 서비스가 전체 대리운전시장 점유율 25%만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 티맵모빌리티는 10%로 상한선을 두자는 설명이다. 지난 7월 대리운전서비스를 시작해 점유율이 미미한 티맵모빌리티와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점유율은 업계 추산 15% 정도여서 사실상 "사업을 확대하지 말라"는 의미다.

대리운전기사와 승객 대상 현금성 프로모션도 금지했다. 다만, 점유율 상한선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티맵모빌리티는 이 상생안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는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아직도 기존 대리운전 시장을 침탈해 독식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회는 두 대기업 간 과열 출혈 경쟁으로 중간에서 죽어 나가는 대리운전 업체가 안생기길 바랄 뿐"이라며 "카카오가 상생협력안을 받아줄 것으로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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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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