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등장한 '50억 클럽'..'윤석열 王' 방역위반 논란도(종합)

정당팀 2021. 10. 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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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영수, 정무위서 명단 공개..환경노동위도 곽상도 아들 퇴직금 논란
보건복지위, 윤석열 개인위생 도마 위에..기재위, 세수추계 엉망 지적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화천대유의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바라보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당팀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을 받기로 한 6명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돼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연루된 '이재명 게이트'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세를 이어간 반면 민주당은 5명이 국민의힘 인사라며 맞불을 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정무위 국감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정영학(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대화에서 50억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오는 데 제가 오늘 처음으로 그분들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명단에는 Δ권순일 전 대법관 Δ박영수 전 특검 Δ곽상도 의원 Δ김수남 전 검찰총장 Δ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Δ홍모씨 등이 포함됐다.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지만 이번 사건을 특정 정당 게이트로 치부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홍모씨를 제외하고 5명이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사람들인데 왜 결론은 이재명이냐"라며 "박수영 의원 말대로 6명이 (화천대유) 실소유자라면 토건 기득권 세력과 일부 법조계, 정치인들이 합작해서 만든 작품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다"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윈원회에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인방역수칙 위반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TV토론에 '王'자를 새기고 참석한 것을 두고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윤 전 총장이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할머니께서 써주신 거라 해명했다"며 "손바닥에 글씨를 쓸 정도면 악수를 했거나 손을 잡고 있었을텐데 개인방역 수칙 위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외부에서 악수하는 사진을 선보이며 "9월20일자 김 의원이 지역에서 아주 친절하게 두 손을 잡고 있다"며 "그리고 먹는 게 나오는데 6명이 마스크 벗고 먹고 있다"고 응수했다.

지난 1일 국민의힘 경선후보자 5차 방송토론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에 임금 왕(王) 한자가 적혀있다. (MBN 방송화면 캡쳐) 2021.10.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로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과 청년세대가 분노 중"이라며 "화천대유가 곽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산재 위로금 수준이 이해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반 국민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청년 가슴에 피멍 들게 하는 화천대유의 거짓말에 대해 질문드린다"며 "380만원 월급에 5년여 근무로 기침, 이명, 어지럼증으로 한 번 쓰러진 적은 있지만 그 와중에 조기 축구회에서 맹활약하면서 산재위로금 44억원을 수령하고, 지금은 살기 위해 골프를 친다는 사례를 들어 본 적 있나. 해외 토픽(화제)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문재인 정부의 세수추계가 엉망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가 줄 돈이 없어 전국민 지원을 못한다면서 연간 31조원의 초과세수를 전망하고 과소·과대 추계는 없다고 했는데 현재 전망이 어떤가"라며 "세수추계가 엉망이었다"고 질타했다.

야당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잘못된 세수추계는 예산을 적소에 투입하지 못하고 재정운용의 경직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초과세수가) 31조5000억원보다 좀더 들어올 여지가 있다"며 "오차가 큰 것에 송구하고, 세수는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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