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에 독일·미국 과학자 2명..안전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합성법 개발(종합)

김윤수 기자 2021. 10. 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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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독일의 벤자민 리스트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영국 출생의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2명을 공동 선정했다고 6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수상자 두 사람은 각자 별도의 연구로 금속 없이도 비대칭 유기 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인 '비대칭 유기촉매반응'을 2000년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발했고 실제로 몇 가지 비대칭 유기촉매 물질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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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리스트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 교수
'비대칭 유기촉매반응' 연구 발전시킨 공로
금속 유해물질 없이 의약품 원료 만드는 방법
올해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벤자민 리스트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왼쪽)와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오른쪽). /웹사이트 캡처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독일의 벤자민 리스트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영국 출생의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 2명을 공동 선정했다고 6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비대칭 유기촉매반응(asymmetric organocatalysis)’ 연구를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했다. 단순하게는 의약품과 산업원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화학 공정법을 두 사람이 개발했다고 이해할 수 있다.

2019년 포스트닥터(박사후연구원) 자격으로, 수상자 중 한 사람인 리스트 교수와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공동 연구를 했던 배한용 성균관대 교수는 “비대칭 유기촉매반응은 많은 의약품과 산업계에 쓰이는 많은 물질을 합성하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라며 “수상자 두 사람이 각자 연구해 2000년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 반응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탄소(C)·수소(H)·산소(O)·질소(N) 등으로 이뤄져 금속과 대비되는 물질을 유기물질이라고 한다. 이 중 물질의 화학 구조가 비대칭한 물질이 비대칭 유기물질이다.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를 이루는 많은 부분은 물론이고, ‘프레가발린’ 같은 우울제 치료 물질과 ‘시타글립틴’ 같은 당뇨 치료 물질 등 많은 의약품 원료가 비대칭 유기물질에 속한다.

이런 물질을 천연에서 추출하는 방법 외 화학 반응을 통해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방법은 2000년대까지도 난제로 꼽혔는데, 이번 수상자 두 사람이 해결한 것이다. 과거엔 비대칭 유기물질을 합성하기 위해선 금속촉매가 필요했다. 의약품을 만들면 금속 부산물이 들어갈 수 있고 인체해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수상자 두 사람은 각자 별도의 연구로 금속 없이도 비대칭 유기 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인 ‘비대칭 유기촉매반응’을 2000년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발했고 실제로 몇 가지 비대칭 유기촉매 물질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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