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위 겨냥한 이낙연.. "국정 경험 부족 곧 드러나게 될 것"
文 정부 공정 상처 가장 아쉬워
원팀 불복하는 사람은 없을 것
민주당 가치는 인권·약자 배려
지도자 갖출 덕목은 통찰·신뢰
이재명 후보는 순발력 뛰어나
토론은 토론장서 끝내야 온당
이 후보는 소회를 묻는 말에 “평상심대로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도 민주당의 ‘원팀 기조’는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그거 아닌 방법이 있느냐. 국회의원 정도이면 불복하는 사람은 한 분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경기도, 10일 서울을 끝으로 지역순회 경선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다음은 이낙연 후보와 일문일답.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가장 아쉬운 점은.
“공정의 개념이 복잡해졌다. 과거에 통용되던 공정 개념이 현재는 받아들이기 어렵게 됐다는 식의 변화가 있는 거랄까. 다만 ‘어떤 사건들이 공정을 깨트렸다’라고 단순화하진 않았으면 한다.”
―문재인정부 임기 내 남북관계 회복 모멘텀이 두세번 있을 거라 했는데.
“연내에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종전선언, 남북연락사무소 재개를 논의할 당국 간 회담이나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통으로 유명하다. 다음 정권이 풀어야 할 한·일관계 해법은.
“대칭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민주와 효율이라는 것이 있다면 민주를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하고, 분배와 성장이 있다면 분배를 상대적으로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평화와 이념이 있다면 평화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인권, 약자 배려, 평화, 이런 것을 중요시해온 정당, 그것이 민주당의 가치다.”
―전남·광주 경선의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여야 경쟁자들과 다르다. 적어도 청년층이나 여성들이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위화감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다.”
―현재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의 덕목과 요건은.
“통찰과 신뢰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민주당다운 가치, 민주당이 지금까지 지켜왔던 전통과 자부, 프라이드를 상대적으로 중요시하는 분들이겠죠. 지도자의 덕목은,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시대는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가 뭘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가, 그걸 아는 것이 통찰이다. 신뢰라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저 지도자라면 그냥 안심하고 있어도 될 것 같다, 불안불안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런 게 신뢰 아닌가 싶다. 그 점에서는 제가 비교적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는 어느 정도 해당하나.
“토론은 토론장에서 끝내야 한다. 나가서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온당한 게 아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하는데 저는 그런 소리 한 적이 없다. 그건 공정하지 않다.”
―여야 1위 주자들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데.
“전직 고위인사 가운데 검찰 출신이 계셨다. 사적인 자리 화제의 거의 전부가 검사 시절 얘기였다. 머릿속을 그것이 다 차지하고 있다는 얘긴데 그래서 국정을 균형 있게, 유연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걱정은 있다. 그런 것마저도 국민이 선택하는 게 아닐까 싶다. 경험의 부족은 곧 드러나게 된다.”
장혜진·최형창·김현우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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