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임상수 감독, "韓 감독, 계급 다루는 배짱이 있다."

안진용 기자 2021. 10. 6.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감독들은 대놓고 '계급'을 다루는 배짱이 있다."

'행복의 나라로'를 연출한 임상수(사진) 감독이 이 영화를 제26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내놓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안진용 기자

“한국 감독들은 대놓고 ‘계급’을 다루는 배짱이 있다.”

‘행복의 나라로’를 연출한 임상수(사진) 감독이 이 영화를 제26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내놓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임 감독은 부산영화제 개막일에 맞춰 6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행복의 나라로’의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돈과 죽음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그의 작품인 ‘돈의 맛’ ‘하녀’와 닮았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앞선 영화들이 냉소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선량하고 착한 면이 있다”면서 “요즘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계층 갈등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감독과 작가들은 배짱이 있어서 대놓고 그런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어 돈을 주로 소재로 다룬 이유에 대해 “어떤 종류의 영화를 찍든 영화 속 인물은 돈을 갖기 위해 씨름을 하게 되고 관객도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돈의 행방을 두고 열심히 뛰지만, 정작 돈은 누가 차지했는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두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전작들과 연관이 되기는 하지만 전작과 확연하게 다른 종류의 영화”라면서도 “우리가 나이 들어가며 부모나 아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나이가 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죽음에 대해 관해 다뤘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의 나라로’는 뇌종양 판정을 받은 후 탈옥한 203(최민식 분)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값비싼 약값 때문에 이를 훔치다가 적발되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남식(박해일 분)의 동행을 그린 로드무비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