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낙연 때린 추미애 "네거티브로 시작해서 네거티브로 끝내"

"대장동 야당 논리 끌고와 고발사주 의혹 덮어버려"
"대장동 사업 로비 과정 잘못 있는지는 지켜봐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 후보는 "공공임대주택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고, 공공택지 개발시 '토지임대부 주택'을 의무화해 반값 아파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1.10.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6일 "이낙연 후보는 경선을 네거티브로 시작하고 네거티브로 끝내는 후보"라며 재차 비판했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 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에게 인색하고, 이재명 후보에게 관대하다'는 질문에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야당 논리를 끌고 와서 고발 사주 의혹을 덮어버리는 역할을 하니까 거기에 대해 굉장히 단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아군이 아니라 적군 같았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긍정하면서 "그러다 보니 마치 이재명 후보를 엄호하듯이 했지만, 이재명 후보가 그런 행태를 보였어도 똑같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청부고발사주 의혹이나 대장동 사건이나 본질은 하나"라면서 "권력 찬탈을 노리던 정치검찰, 정치군인을 과거에 키웠던 세력이 국민의힘 전신이고, 권력에 욕심을 내는 정치검찰을 숙주정당이 돼서 키우고 보호하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지금은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이었을 때 같은 정치검찰이 없기 때문에 검찰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박영수 특검이 '50억 클럽'에 있다고 폭로됐지 않나. 또 다른 특검이 수사한들 믿을 수 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향후 본선에서 '대장동 의혹' 리스크와 관련해 받을 영향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추 후보는 "민간업자가 이익을 독식할 뻔한 것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해 어느 정도 사회환원을 한 건 잘했다"면서도 "이익분배 구조를 이끈 사람이 구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자연녹지를 강제 수용할 수있는 권한을 역이용당했거나 사업리스크 부담을 경감시켜준 로비 과정에서 잘못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의혹 덩어리인 국민의힘은 손을 떼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도 국민의힘 논리대로 경선판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추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무엇이 옳은지 이제라도 제대로 안 것"이라며 "이제라도 나라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고 하시니까 그 힘을 적폐청산하는 데, 개혁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민주당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한 이낙연 후보를 향해 "왜 그쪽(국민의힘)에 터진 지뢰를 잘하고자 하는 이쪽 민주 진영에 끌고 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 "청부 고발 사건을 대장동 사건으로 물타기하는 (국민의힘) 의도에 (이낙연 후보가) 따라간다고 하는 건 상당히 문제"라고 꼬집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