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화천대유 '50억 클럽'에 권순일·박영수·곽상도 등 6명" [2021 국감]

국감장 곳곳 '대장동 충돌'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명단 공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이 출처" 주장
당사자들 "사실무근.. 법적 대응" 
환노위선 곽상도 아들 퇴직금 논란

6일로 사흘째를 맞은 국정감사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국감장 곳곳에서 충돌하면서 극심한 몸살을 앓았다. 국민의힘에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천하동인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을 공개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도 이어졌다.

■野 '50억 클럽' 명단 공개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감에선 박수영 국민의힘 이른바 '50억 클럽' 6명 명단을 공개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 천하동인으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인사들 명단으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이 출처라고 한다. 명단에는 전 청와대 수석과 검찰 고위직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못 받은 사람, 차용증서로 빌렸다고 위장을 했다가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다"며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명단에 이름이 오른 한 인사는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다. 발언자와 보도자에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금융위가 자금 흐름을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검경이 이미 수사 중으로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게 맞다"고 답변했다.

여당에선 김병욱 의원이 "여섯 분 중 한 분을 제외하면 다 박근혜 정권 사람인데 왜 결론은 이재명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이것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방금 거론한 사람들은 노무현·김대중 정부 때도 검사였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요직에서 잘나가는 검사였다"며 "왜 국민의힘 게이트라 하느냐"고 맞섰다.

■환노위 곽상도 아들 퇴직금 쟁점

환노위 국감에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이 쟁점이었다. 민주당은 정부 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구의역 김군은 산재 보상으로 8000만원,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고 김용균씨는 1억3000만원을 받았다"며 "아빠가 누구냐에 따라 위로금 44억원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도 "충분한 의혹이 있는 만큼 (정부에서)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요청하듯 실체적 진실을 위해서는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재위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이 쟁점이 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금 관련해서 개인법인들이 적법하게 세금을 냈는지에 대한 국민 의혹이 많다"며 "민간 사업자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조사를 촉구했다. 반면에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개발이익을 부추긴 게 지난 박근혜정부 때 4·1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라며 "2014년 개발부담금 비율 면제·감면하는 법안을 정부가 내고 2015년에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발부담금 3년 특례 법안을 내는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개발이익 환수를 못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