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내각' 지지율 45%.."달라진 자민당 기대 어렵다"

임소연 기자 2021. 10.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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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식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45%라는 역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아소 다로 전 부총리 겸 재무상과 더불어 이른바 '3A'라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전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을 요직 중 요직인 간사장에 앉혔다.

아베 전 총리는 또 기시다 총리가 임명한 각료 20명 중 자신이 이끄는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출신이 이전 스가 내각 때보다 1명 줄어든 4명인 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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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각 출범 지지율 중 역대 최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사진=뉴스1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이 45%라는 역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앉으면서 '아베 정권'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4~5일 전국의 유권자 9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5%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새 내각 출범 직후 지지율로서는 2001년 이래 최저 기록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직후 "'다시 태어난 자민당'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새 내각 인선을 고려할 때 '다시 태어난 자민당'이 실현 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실현할 수 없다'는 응답은 54% 였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아소 다로 전 부총리 겸 재무상과 더불어 이른바 '3A'라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전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을 요직 중 요직인 간사장에 앉혔다. 간사장은 당의 자금을 관리하고 공천권을 쥐고 있으며 당 인사에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당내 2인자로 불린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부총재가 됐다.

또 내각 인사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요구대로 호소다파인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을 총리관저의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 앉혔고, 아소 부총재의 처남인 스즈키 슌이치 전 환경상을 재무상에 임명했다. 또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유임하는 등 내각의 주요 인사가 아베 전 총리의 측근 및 친인척으로 채워졌다.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선 기시다 내각의 장관 인선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가 51%에 달했다.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국민은 기시다 내각에 아베,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내각 인선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54%는 "계파에 의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유권자의 시선과는 달리 아베 전 총리는 오히려 내각 인사에 불만을 표했다. 자신이 추천한 인사들 대신 다른 사람이 앉은 자리에 대한 불만이다. 그는 정부 2인자인 관방장관으로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을 추천했는데, 기시다 총리가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을 앉혔다.

아베 전 총리는 또 기시다 총리가 임명한 각료 20명 중 자신이 이끄는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출신이 이전 스가 내각 때보다 1명 줄어든 4명인 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이대로라면 31일로 예정한 중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이 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시다 총리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하는 등 중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을 잃진 의석 수가 줄어들 경우 기시다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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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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